황금종려상 2관왕 루벤 외스틀룬드, 76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일인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으로 황금 종려상을 거머쥔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2022.5.29/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일인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으로 황금 종려상을 거머쥔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2022.5.29/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파리=뉴스1) 이준성 기자 = 지난해 제75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의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Ruben Ostlund)가 올해 제76회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한다.

칸영화제 조직위는 2월28일(이하 현지시간) 외스틀룬드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발표했다. 스웨덴 출신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건 1973년 영화배우 잉그리드 버그만 이후 50년 만이다.

외스틀룬드는 "심사위원을 대표하게 되는 영광을 안게 되어 기쁘고 자랑스러우면서도 겸허해진다”며 "경쟁 영화의 막이 올랐을 때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토록 영화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곳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4년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으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외스틀룬드 감독은 2017년 당시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제70회 칸영화제에서 ‘더 스퀘어’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유럽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22년 ‘부조리한 남성’ 3부작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슬픔의 삼각형’으로 또 한번 황금종려상을 받아 1946년과 1951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알프 셰베리에 이어 스웨덴 국적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황금종려상을 2회 수상한 감독이 됐으며, 전체 수상자 중에는 9번째로 2회 이상 수상한 감독이 됐다.

2022년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슬픔의 삼각형’은 3월27일 열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오는 5월1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외스틀룬드 감독은 차후 선정될 심사위원들과 함께 곧 공개될 경쟁 영화 20편을 심사할 예정이다.

oldpic31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