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바보' 장동건 "야무지면서 개그캐…죽 잘맞는다" [N인터뷰]

장동건 / 하이브미디어코프
장동건 / 하이브미디어코프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보통의 가족' 장동건이 딸과 각별한 관계를 자랑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주연 장동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로,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장동건은 극 중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자상한 소아과 의사 재규 역을 맡았다. 재규는 변호사인 형 재완(설경구 분)과 형제 사이이자 프리랜서 번역가 연경(김희애 분)의 남편으로,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본 그날 이후, 정의로운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장동건 / 하이브미디어코프

이날 인터뷰에서 장동건은 영화의 제목에 대해 "제목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하다가 농담 삼아 나온 얘기들이 '자식이 웬수다' '무자식이 상팔자'였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그는 "사실 자식 문제에 대해서는 다들 부모 입장에서는 좀 공감되는 어떤 지점들이 좀 많이 있는 것 같다"고 영화에 깊이 공감했음을 털어놨다.

또한 장동건은 "전 아들하고 딸이 하나 있는데 아들은 이제 막 사춘기"라며 "아직 (멀어지는) 그 단계까진 안 와서 사이가 굉장히 좋은 편이고 딸하고는 아들보다 굉장히 죽이 잘 맞아서 잘 논다, 딸 아이가 야무지면서도 개그캐"라고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화가 잘 되고 농담도 다 받아들일 정도로 딸과 지내는 시간이 재밌다"고 애정을 보였다.

또한 장동건은 "아이들 어렸을 때 아빠의 근엄한 모습은 이제 거의 다 없어졌다"며 "실제 교육관이 그냥 아이들에게 이래라저래라하는 말을 잘 안 하려고 노력한다, 제가 아들 딸 나이일 때까지도 다 기억이 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순간이나 하던 생각들이 다 기억이 난다"며 "살면서 깨닫고 했던 것들은 부모의 직접적인 말에 의한 가르침은 아니었다, 친구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타고난 성향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장동건은 "똑같이 배에서 태어난 아이 둘 다 성격도 성향도 다르다"며 "타고난 성향이 반 이상이라고 생각을 해서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만 직접적인 언어로 얘기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