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피꽃' 정용주 "독자적인 길 가고파…30대, 할리우드 영화가 목표" [N인터뷰]
최근 인기리 종영 MBC 금토극 '밤에 피는 꽃'서 비찬 역
- 안은재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신인 정용주가 30대 후반에 할리우드 영화를 찍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배우 정용주는 지난달 인기리에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명인/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에서 박수호(이종원 분)의 오른팔이자 금영위 군관 비찬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해맑고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분)와 모두가 탐내는 금영위 인기 종사관 박수호(이종원 분)의 코믹 액션 사극으로 지난달 17일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밤에 피는 꽃'은 1회 시청률 7.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작해 입소문을 타고 마지막 회 18.4%로 배 이상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서울예술대학교 연기 전공 출신인 정용주 지난 2020년 영화 '신림남녀'로 데뷔해 '화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인사이더' '거래' '반짝이는 워터멜론' '이재, 곧 죽습니다' '그랜드 샤이닝 호텔' 등 굵직한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정용주와 마주 앉았다.
-'밤에 피는 꽃'을 마무리한 소감은.
▶기대 이상의 시청률과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어 놀랐다. 어떨떨하면서도 기뻤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해서 8월에 끝났다. 내가 출연했던 신을 볼 때마다 빠짐없이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현장에 있었던 추억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첫 사극인데 어땠나.
▶세트장이 잘 고증되어 있다 보니 연기하는데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돌아간 것처럼 재밌었다. 사극 톤을 잡고 말투를 변화하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비찬이 극 중에서 가볍게 환기를 시켜주는 인물이다 보니 어려움은 없었다.
-이종원 배우와 호흡은 어땠나.
▶배울 점이 많은 형이었다. 에너지가 긍정적이고 활기가 넘쳤다. 같이 하면서 에너지도 받았고 동생으로서 본받고 싶은 면도 많았다. 현장에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주연으로서 이끄는 능력과 사람들을 배려하는 배려심과 인품이 많이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이하늬와 호흡은.
▶연기할 때 및 현장에서 스태프를 챙겨주는 것들에서 늘 감탄했던 것 같다. 현장 주연으로서 통솔하는 카리스마도 있었다.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고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위치에 있었던 분이었다.
-서울예대 개그클럽 31기 회장인데, 어떻게 회장이 됐나.
▶대학교 입학을 하고 코미디 연기가 가장 어렵다는 말을 듣고 개그동아리에 들어갔다. 신동엽 선배님, 이영자 선배, 송은이 선배님 등 선배님들이 굉장히 많다. 거기서 코미디 공부를 하게 됐는데 이왕 할 거 회장까지 했다. 코미디의 매력을 느껴서 개그맨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군대 다녀와서 진로를 정하자고 했는데 공채가 없어져서 배우가 됐다. 공채가 있었다면 코미디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원래는 배우인데 코미디 공부를 하다 보니 매력적인 분야라는 것을 느꼈다.
-31기 개그클럽을 함께 활동한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공채 코미디 시험이 없어지면서 레크리에이션 강사 및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빠지고 있다. 같이 살고 있는 룸메이트도 개그클럽 부회장이었다.
-처음 개그맨이 하고 싶었다면 지금 예능 욕심도 있나.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 여행을 좋아하고 모험하는 것도 좋아하고 낯선 곳에 떨어졌을 때 생긴 해프닝에 대처하는 것을 좋아한다. 토크쇼는 말주변이 없어서 자신없다.
-군대 이력이 특이하다. 해병대 만기 전역인데 직접 지원했나.
▶할아버지부터 해병대 집안이어서 어릴 때부터 세뇌 아닌 세뇌를 당했다. 고민할 시간도 없이 해병대에 지원해서 갔다. '밤에 피는 꽃' 김상중 선배님이 해병대 출신이셔서 내가 해병대 후배라고 예뻐해주셨다.
-올해 목표는.
▶오디션도 열심히 보고, 여행도 좀 다니고 싶다. 마지막 20대니까 제 삶을 즐기고 만끽하면서 살고 싶다. 일도 열심히 하고 제 삶도 열심히 살고 싶다.
-되고 싶은 목표나 롤모델은.
▶롤모델은 없고 독자적인 나의 길을 가고 싶다. 30대 후반에는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찍지 않을까. 트레일러를 받아서 할리우드 세트장에서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 그곳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도 목표 달성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 늘 출연하고 싶은 것은 전쟁영화다. 할리우드 전쟁영화에 출연한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아닐까.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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