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 "처음본 남자가 '혜영아'…내 사진 도용 여성에 돈 뜯겼더라"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유인나가 로맨스 피싱에 이용당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10일 유튜브 채널 '유인라디오'에는 '[사랑인나]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요? | 이달의 남주 박정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게스트 박정민은 "특별한 인연 만난 적 있냐"는 유인나의 질문에 "예전에 여자분을 만나서 소개팅까지는 아니고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어느 공연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봤었던 적이 있었다. 연극은 2~3개월 정도 하는데 그중에 어느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 공연이었다. 공연에서 특별한 일이 일어났었다. 자기도 그 공연을 봤다더라. 운명이라고 느꼈는데 사실 운명이 아니었다. 우연이었던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유인나는 "저는 되게 신기한 일 있었다. 정말 오래 전이다. 20대 초반에. 제가 카페에서 알바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분이 오더니 '혜영아' 하더라. '저는 혜영이가 아닌데요?'라고 하자 '너 혜영이잖아'라고 했다. 너무 무섭지 않나. '저는 진짜 혜영이가 아니고 인나라고 한다' 그랬는데 (한숨을 쉬고) 폴더폰이었나? 되게 옛날이었으니까. 내 사진들을 다 보여주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 내 사진이더라. 이게 무슨 일인가 했더니 어떤 여자분이 싸이월드에서 내 사진을 다 퍼다가 이 남자한테 내 사진에 대한 사연도 전했더라. 근데 거기서 그친 게 아니라 로맨스 피싱이었다. 돈까지 빌려 갔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100만 원인가 200만 원인가. 그 당시에 내가 들었을 땐 너무 큰 돈이었다. '이건 제가 아니다. 제 싸이월드 들어가 보셔라. 여기에 다 있는 사진들이다' 이렇게 했더니 (남자가) 혜영 씨한테 '너 내가 진짜 이 사진 속 사람 만났고 신고할 거야' 하니까 그제야 연락이 와서 돈을 갚으면서 해결이 된 적 있었다"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너무 신기하지 않냐. 물론 나쁜 일이었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내 인생의 에피소드로 남아 있다. 진짜 신기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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