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사기당해 100억원 잃어…7년 만에 이혼, 배려 한계 다다라"
11월 30일 '가보자고' 방송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성악가 김동규가 가정사를 털어놨다.
지난 11월 30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3 11화에 조영남에 이어 두 번째 손님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한국 최초 바리톤 성악가 김동규가 출연했다.
MC들과 김동규는 소프라노 어머니와 작곡가 아버지 사이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태어난 김동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계 최고의 베르디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1등을 하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김동규는 "25살에 '라 스칼라 극장'에 데뷔했다”라며 세계 성악가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라 스칼라 극장'에 한국인 최초로 입성했던 이야기와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또한 김동규는 믿었던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던 과거의 사건과 그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동규는 "친한 지인이었고 의심하지 않았다. 진짜 죽고 싶었던 과거다"라고 밝히며 "그 사람이 사기를 쳤다기보다는 상황이 사람을 사기 치게 만든 거다, 사업하다 망했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피해 금액은 100억 원 정도였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지킨 게 다행이다. 전 재산을 잃었다"라고 씁쓸하게 밝혔다.
김동규는 "속이 상하고 가슴이 미어지고 앞이 깜깜했다, 다행히 지금은 잘 이겨냈다, 그 이후로는 누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그냥 주지 빌려주지는 않는다"라고 호탕하게 답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김동규는 전 아내와 결혼에 대한 신념도 털어놨다. 30세에 이탈리아에서 결혼했다는 김동규는 "7년 살고 정리했다, 내 문제점은 내가 안다, 서로 배려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르면 헤어지는 게 나을 수 있다"라고 답했다.
김동규는 자녀 질문에 "한 명 있다, 지금 서른살이다, 어렸을 때 보고 보지 못했다"라고 답해 씁쓸함을 안겼다. 또한 김동규는 "삶이라는 게 항상 톱니바퀴처럼 딱 맞아떨어지지 않더라, 한 사람과 평생 사는 건 복이다, 상대의 공간을 그만큼 이해하고 멀리했다는 말이다, 멀리한다는 게 나쁜 의미가 아니다, 나는 전 아내와 정신적인 공간까지 같이 썼다, 함께 공연장에 가고 함께 공연하고 늘 같이하다 보니 더 이상 대화할 게 없더라"며 결혼에 대한 신념과 이혼 사유를 밝혀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보자GO' 시즌3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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