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PD 유서 일부 공개, 억울함 토로
"처벌 받을 사람은 담당 검사, 당신"
"가족들은 하늘에서 지켜보겠다"
故 김종학 PD 영정./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figure>경기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종학 PD의 유서 중 일부가 공개됐다.
2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PD는 4장 분량 유서 중 3장에 걸쳐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PD는 자신의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에게 "드라마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적었다.
이어 "자네의 공명심에…. (자신을 진정한) 음반업자와의 결탁에 분노하네"라며 "함부로 (내가) 쌓아 온 모든 것을 모래성으로 만들며 정의를 심판한다?"고 썼다.
또 "처벌받을 사람은 당신"이라며 "(사건을) 억지로 꿰맞춰, 그래서…. 억울하이"라고 적었다.
김 PD는 자신의 변호사에게는 "꼭 진실을 밝혀내 혼이 들어간 작품들의 명예를 지켜주게나"라고 썼다.
아내에게는 "여보 미안해, 몇 십년 쌓아올린 모든 것이…. 여보 사랑해, 그동안 맘고생만 시키고…. 여보 당신의 모든 것 가슴에 안고 갈게"라고 마음을 전했다.
두 딸에게도 "하늘에서도 항상 지켜볼게. 씩씩하게 살아가렴"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후배 PD들이 혼을 담고 있는 모습에 내가 누(累)가 될까"라며 "혹시나 PD들에게 나쁜, 더러운 화살이 가지 않길 바라며"라고 유서를 맺었다.
yh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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