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韓경제 불확실성↑…기업 투자·수출 비상한 각오로 지원"
"최근 수출 둔화 조짐 보여…둔화세 고착 우려"
"정부, 대외신인도 유지 최우선 순위 두고 대응"
- 손승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기업의 투자와 수출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놓치지 않고 비상한 각오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원스톱 수출·수추지원단 관련 행사 개회사를 통해 "미국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정부는 그간 수출 반등을 위해 수출 원팀 코리아로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며 "올해의 경우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370조 원의 수출 금융을 지원했으며, 약 1400건의 기업 애로를 해결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결과 수출은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고, 올해 1~10월 수출 증가율도 주요 수출국 중 가장 높았다" 강조했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센티브 축소 움직임 등으로 반도체·자동차 등 우리 핵심 산업의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며 "그동안 경제 성장을 이끌던 수출이 둔화 조짐을 보여 둔화세가 고착되는 게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수출기업과 정부가 이인삼각이 돼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정부는 대외신인도가 유지되는 것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은행과 공조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굳건한 경제시스템 운영을 위해 기재부를 중심으로 범부처 간 긴밀히 협업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우선 그간 문제 제기가 많았던 이차전지 수출 지원을 위한 관세통계품목코드분류 현실화와 수출바우처 제도 내실화를 위한 바우처 수행기관 감독 및 평가 강화는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기재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출범 2주년을 맞아 그간의 실적 및 향후 지원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선 수출 확대에 기여한 12개 기업 및 임직원에 대한 부총리 표장도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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