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韓경제 불확실성↑…기업 투자·수출 비상한 각오로 지원"

"최근 수출 둔화 조짐 보여…둔화세 고착 우려"
"정부, 대외신인도 유지 최우선 순위 두고 대응"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 호텔에서 열린 '원스톱수출수주지원단 2주년 성과공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4.12.11/뉴스1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기업의 투자와 수출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놓치지 않고 비상한 각오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원스톱 수출·수추지원단 관련 행사 개회사를 통해 "미국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정부는 그간 수출 반등을 위해 수출 원팀 코리아로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며 "올해의 경우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370조 원의 수출 금융을 지원했으며, 약 1400건의 기업 애로를 해결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결과 수출은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고, 올해 1~10월 수출 증가율도 주요 수출국 중 가장 높았다" 강조했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센티브 축소 움직임 등으로 반도체·자동차 등 우리 핵심 산업의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며 "그동안 경제 성장을 이끌던 수출이 둔화 조짐을 보여 둔화세가 고착되는 게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수출기업과 정부가 이인삼각이 돼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정부는 대외신인도가 유지되는 것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은행과 공조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굳건한 경제시스템 운영을 위해 기재부를 중심으로 범부처 간 긴밀히 협업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우선 그간 문제 제기가 많았던 이차전지 수출 지원을 위한 관세통계품목코드분류 현실화와 수출바우처 제도 내실화를 위한 바우처 수행기관 감독 및 평가 강화는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기재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출범 2주년을 맞아 그간의 실적 및 향후 지원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선 수출 확대에 기여한 12개 기업 및 임직원에 대한 부총리 표장도 수여됐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