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개월째 '내수 회복 조짐' 평가…"물가 안정세 확산"(종합)
10월 기재부 그린북…"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 지속"
9월과 평가 동일…"민생안정·역동경제 로드맵 병행"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6개월 연속으로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1%대로 떨어진 소비자 물가에 대해서는 "안정세가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10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도 정부는 이와 유사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정부는 지난달 '견조한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라고 평가했으나, 이달 그린북에서는 '견조한'이라는 단어를 제외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제조업 같은 경우 7월에는 하락을 했으나, 8월 반등했다"며 "7, 8월 합쳐서 보면 아직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데이터상으로 떨어졌다가 올라갔지만 다 회복이 안 돼 '견조한'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8월 전(全)산업 생산은 건설업 생산(-1.2%)은 감소했으나, 광공업 생산(4.1%)과 서비스업 생산(0.2%)이 늘어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지출은 설비투자가 5.4% 감소했지만, 소매판매는 1.7% 증가했다.
김 과장은 9월 산업활동동향 전망에 대해 "설비투자 같은 경우도 반도체 장비 도입이나 자동차 수입이 좋아 항공기 도입이 조금 감소해도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며 "건설은 계속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조금 감소하는 분위기인데, 토목 같은 경우는 지난달보다 조금 나아 보이지만 건축은 감소해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9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 4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2.1%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해 8월(2.0%) 대비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정부의 물가 목표치인 2% 밑으로 내려왔다.
근원물가를 보여주는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1.8% 올랐다.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5% 상승했다.
정부는 대외 여건에 대해 "글로벌 경제는 교역 개선,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으며, 러-우크라 전쟁·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안정 기조를 안착하고, 소상공인 등 맞춤형 선별지원과 내수 보강 등 민생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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