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기준금리 적절히 조절했다…주담대 예측 벗어난 건 사실"
국회 국정감사서 통화정책 평가
"금리인하 7월부터 고민…추가인하 상황 보고 판단"
- 김혜지 기자, 김유승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김유승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기준금리를 적절한 속도로 조절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가계부채 등 금융시장 변화를 보고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p) 인하하기로 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결정과 관련해 이같이 평가했다.
추가 금리 인하 여지에 대해서는 "현재 금통위원들은 11월에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물가가 굉장히 안정된 상황이다 보니 기준금리가 긴축적인 면이 있어 금리를 완화할 상황으로 왔다는 데는 동의한다"며 "다만 그 속도가 금융안정을 보면서 결정하겠다는 것이 금통위의 생각이다. (추가 인하에 따른) 리스크는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된 7~8월에 이뤄지지 못한 배경에 대해서는 "사실 금리 인하를 7월부터도 고민했다"며 "당시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빨리 올랐기 때문에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주지 않기 위해 잠깐 쉬었다 내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확산한 금리 인하 기대에 부동산 관련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견하지 못한 것은 "저희(한은)의 예측이 벗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icef0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