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입김에…8월 주담대 0.01%p↑, 10개월만에 상승
은행 가산금리 인상…주담대 가중평균금리 3.51%
소폭 상승 그쳐…9월 통계부터 본격 오름세 에상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3.51% 금리를 적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새 0.01%포인트(p) 올라 10개월 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3.51%로 한 달 전보다 0.01%p 올랐다.
평균 주담대 금리가 지난해 11월(4.48%)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 하락은 주요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이 하락했으나 은행권 가산금리가 인상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폭 상승에 그쳐, 여전히 기준금리인 연 3.50% 선을 맴돌았다.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금융 당국의 노력에 은행들의 가산금리 줄인상이 8월 들어 이뤄진 터라 주담대 가중평균금리는 9월부터 더욱 본격적인 오름세가 예상된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평균 3.49%로 전월 대비 0.01%p 올랐다. 변동형은 0.08%p 내려 4.04%를 기록했다.
8월 전체 대출금리는 평균 4.48%로 한 달 전보다 0.07%p 내렸다.
대출 중에서도 가계대출 금리는 4.08%로 한 달 새 0.02%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 6월(4.26%) 이후 3개월 만의 일이다.
일반신용대출(-0.13%p, 5.65%)은 8월 고신용자의 대출이 늘었던 여파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신용자 신용대출 확대가 주담대 금리 인상에 따른 풍선 효과냐는 물음에 김 팀장은 "휴가 등 계절 요인이 있기에 9월과 10월 통계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자금대출(0.04%p, 3.82%)의 경우 지난해 12월(4.26%) 이후 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은행 예금금리를 뜻하는 저축성수신금리는 0.06p 하락한 3.35%로 나타났다. 이는 6월(3.51%) 이후 3개월 연속 하락 행진이다.
평균 예금금리가 전월에 이어 기준금리보다 낮아진 상태를 유지했다.
은행 예금과 대출 사이 금리 격차를 뜻하는 예대금리차는 1.13%p로 계산됐다. 전월 대비 0.06%p 줄어들면서 5개월 연속으로 축소됐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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