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 세종기지, 남극동계국제영화제서 최우수 영화상 등 5개 부문 수상
자유 부문 'The last flower' 최우수 영화상 등 3개 부문 수상
48시간 제한 부문서도 'Life(인생)'로 최고 편집상 등 2개 부문 추가
- 백승철 기자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남극세종과학기지가 올해 남극동계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영화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남극동계국제영화제(WIFFA)는 남극에서 겨울을 보내는 각국 월동연구대원들이 각자의 생활과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2006년 시작된 비상업적 영화제로, 고립된 남극에서 월동생활에 활력을 주는 문화행사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자유 부문에 10편, 48시간 제한 부문 21편 등 총 31편이 출품됐다.
세종기지는 자유 부문에 'The last flower(마지막 꽃)'을 출품해 최우수 영화상 등 3개 상을 받았으며, 48시간 제한 부문에서도 영화 ‘Life(인생)’로 최고 편집상 등 2개의 상을 추가했다.
The last flower는 펭귄맨에 의해 얼어붙은 세상을 구하기 위한 남극 탐험 대원의 모험을 다룬 코믹 판타지이고, Life는 과거를 회상하며 마주한 감정을 통해 인생은 하나의 회랑과 같다는 것을 표현한 드라마이다. 민준홍 세종월동연구대 지질·지구물리 연구대원이 두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
48시간 제한 부문은 영화에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5가지 조건을 안내받은 뒤 48시간 이내에 영화를 만들어 제출하는 남극동계국제영화제만의 특별한 경쟁 방식이다. 수상작은 남극기지 월동연구대원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세종과학기의 이번 남극동계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은 극지연구소 유튜브 채널과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앞서, 우리나라는 2020년과 2023년에도 각 2편의 영화를 출품해 수상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바쁜 기지 생활 중에 대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우수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수상까지 이어져 자랑스럽다"며 "잘 쉬고 잘 놀아야 잘 일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대원들의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활동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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