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홍수에 국제곡물가 상승…정부 "조기경보시스템 운영"

국제 곡물가 전년보다 낮아…콩 가격도 하락세
美 농무부 "곡물 수급 안정적"…국내 수급도 안정적

ⓒ News1 장수영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브라질 홍수, 라니냐 등 기후변화로 인한 국제 곡물 시장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에서의 홍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경보시스템 운영, 적정재고 확보 등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수급 불안 요인이 가중되면서 국제 곡물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곡물 가격지수는 111.2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다만 최근 국제 밀, 콩, 옥수수 등의 시카고 선물가격은 전년보다 모두 낮은 상황이다.

지난 8일 기준 국제 곡물 톤당 선물가격은 밀 226달러, 콩 446달러, 옥수수 175달러로 전년보다 0.7%, 12.5%, 26.9% 각각 하락했다.

브라질에서 홍수가 발생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던 콩은 지난달 말(톤당 430달러)보다 4.1%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미국 농무부는 2024~2025년 밀, 콩 등 세계 주요곡물 예상 생산량을 29억67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말 재고량은 8억70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 주요 곡물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급 영향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업계의 주요 곡물 구매가 완료돼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제분협회, 전분당협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료협회 등 업계와 소통하면서 적정 재고물량 확보와 국제곡물가격 특이사항을 점검한다. 또 농촌경제연구원과 협력해 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통해 매월 국제곡물 수급현황 및 전망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농식품부는 안정적인 해외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민간 기업 대상 현지 해외 곡물 유통망 확보에 대한 저리융자(500억 원 규모, 이율 1.5%)를 지원하고 있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제곡물 시장 위험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해 위험요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업계와 협력해 적정 재고물량 확보 및 안정적인 해외 공급망 구축을 통해 국제곡물 수급 위기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