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 컨트롤타워 없다' 지적에…내년 범부처 공급망위원회 신설

경제안보공급망 관계장관회의…처음 열린 장관급 회의체
위원장은 기재부 장관…경제·안보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최근 중국발 요소 대란 사태가 재현될 조짐을 보인 가운데 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공급망위원회를 내년 6월 설치하기로 했다.

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안보공급망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의 공급망기본법 후속조치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경제안보공급망 관계장관회의는 처음 열리는 장관급 회의체로, 요소 대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자 정부가 지난 8일 회의체 구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윤상 조달청장, 고광효 관세청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우선 '공급망기본법'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6월 중 공급망 안정화 및 위기대응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컨트롤타워인 공급망위원회를 설치한다.

위원장은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맡으며, 경제·안보 분야 외부 전문가 등 25명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기재부와 산업부는 요소 사태와 관련해 출입기자단 대상 긴급 브리핑을 열었지만, 브리핑이 각각 열려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금성이엔씨에서 차량용 요소수가 생산되고 있다. 정부는 중국발 요소 통관 지연 사태에 따른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해 공공비축분을 늘리고, 베트남 등으로부터의 대체 수입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2023.1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급망위원회가 내년 하반기 중 기본계획을 수립, 각 소관 부처는 2025년부터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급망위원회는 국가와 국민경제 운영에 필수적인 물자·원재료 등을 경제안보품목으로 지정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날 정부는 선도사업자 선정 등 공급망 안정화 사업 지원을 위해 수출입은행에 공급망안정화기금도 설치하기로 했다.

해당 기금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해 경제안보품목 확보 및 국내외 시설투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는 현재 한시로 운영되는 기재부 내 공급망기획단을 정규 조직화하고,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선 조기 경보시스템을 운영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