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조작설' 수그러들까…이번주 국민 방청단 150명 생방송 참관
참관 신청에 1700명 넘게 몰려…"엑셀로 랜덤 추첨"
"조작 논란 의식해 마련…국민 신뢰 및 투명성 제고"
- 손승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오는 10일 열리는 로또 복권 추첨 생방송에 참관할 국민 방청단 150명이 선정됐다. 최근 불거진 로또 복권 추첨에 대한 조작 의혹이 수그러들지 주목된다.
7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현 복권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동행복권과 추첨 방송 주관사인 MBC는 '1071회차 로또 대국민 추첨 공개방송'에 참관할 방청단 150명을 추리는 작업을 마쳤다.
앞서 동행복권과 MBC는 지난달 16일부터 열흘간 방청 신청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신청자가 1700명 넘게 몰리면서 경쟁률이 10대 1을 웃도는 상황이 벌어졌다.
동행복권 관계자는 "엑셀을 이용해 랜덤 방식으로 추첨을 마쳤다"며 "선발된 150명에게는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렸다"고 말했다.
로또 추첨 방송에 국민 150명이 방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주 진행되는 추첨 방송에는 통상 10명 내외의 인원이 참관한다.
방청단은 추첨기 점검 등 추첨 전 준비 과정과 리허설을 지켜본 뒤 생방송을 참관하게 된다. 또 본 추첨에 앞서 '복권에 대한 궁금증, 과학과 심리학이 답하다'를 주제로 한 토크쇼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대국민 방청 행사로 로또 복권에 대한 일부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또 조작설'은 지난 3월 추첨한 1057회차 로또에서 2등 당첨 103건이 한 판매점에서 나오면서 확산했다. 지난해에는 해당 회차의 1등 당첨자가 50명에 달해 조작설이 제기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내년부터 5년간 로또 복권 사업을 이어갈 수탁 사업자 선정을 두고 잡음이 일기도 했다.
복권위는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행복복권 측의 제안요청서에 허위 기재된 사실이 있다며 우선 협상 지위를 박탈했다. 이후 행복복권이 지위보전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차순위였던 동행복권이 최종 차기 수탁 사업자로 선정됐다.
동행복권 관계자는 "이번 대국민 참관 행사가 최근 일어난 조작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며 "참관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참관 행사에는 복권위 위원장인 최상대 기재부 2차관과 복권위 홍보대사 배우 김소연씨를 비롯해 경찰, 언론인, 일반인 등 약 2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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