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노조 사회적대화 거부는 김문수 탓"…金 "무슨 근거로"

[국감현장]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연이은 사퇴 압박에 "대통령 뜻 따를 것"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17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정치적 편향성이 도마에 올랐다.

야당은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사회적대화 불참을 언급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등 집중 공세를 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한국노총이 불참을 선언해 경사노위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지 않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연도별로 보면 사회적 합의사항 자체가 국민의정부 때 22건, 참여정부 25건, 이명박 정부 54건, 박근혜 정부 8건, 문재인 정부 17건, 윤석열 정부서 3건"이라며 "그나마도 윤석열 정부에서의 3건은 문재인 정부 때 논의를 시작해 현 정부에서 절차적으로 마무리했던 건"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경사노위를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와 비교하며 김 위원장에게 "최임위나 중노위나 죽어도 안된다는 사람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든 풀어내지 않느냐"며 "그런데 경사노위만이 한국노총이 말을 안들어서 안된다. 민주노총은 대화가 안된다고 포기하고 방치하는 수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하는데 안돼는 것은 분명한 실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임기가 내년 9월 29일까지인데 조금 빨리 내려놓는 것도 검토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사퇴를 압박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경사노위에 한국노총이 안 들어오는 이유는 김 위원장이 때문"이라며 "경사노위가 정상화되기 위해서 김 위원장이 그만둘 생각은 없나"라고 압박했다.

연이은 사퇴 압박에 김 위원장은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을 하느냐"며 "대통령이 그만두라시면 그만두겠다"라고 다소 신경질적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한국노총이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 역으로 노조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국힘 박대수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들어가라면 들어갈 것"이라며 "내년 총선 전에는 (사회적대화에)안 들어갈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의 복귀가 불가능하다면 플랫폼 노동자, 조선업 종사자 등의 대표들을 뽑아서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제안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