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인 진료비 49조원, 전년比 6.9%↑…전체 44.1% 차지
전체 건보 진료비 110조 8029억…1인당 연평균 215만원
분만 건수 23만 510건, 전년 대비 6.52% 감소…분만기관도 줄어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노인 진료비가 50조원에 육박, 전체 진료비의 44.1%를 차지했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23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8조9011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6.9% 늘었다.
이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노인 진료비 전년 대비 증가율은 최근 5년간 2020년(+5.1%) 다음으로 낮았다. 2019년, 2021년, 2022년에는 10%를 상회했다.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7.9%인 922만명으로 집계됐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지난해 543만4000원이었다.
지난해 노인을 포함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110조80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인구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15만5000원으로, 2022년 206만원보다 9만5000원 늘었다. 월평균 진료비는 17만9601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료부과액은 82조1036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직장보험료가 72조3670억원, 지역보험료가 9조7366억원이었다.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13만4010원이었다. 직장보험은 15만5760원, 지역보험은 8만7579원이었다.
지난해 의료기관과 보건기관은 7만7055개소, 약국 2만4707개소(24.3%) 구성됐다.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의 기관수 구성비는 의원 3만5717개소(46.4%), 치과 1만9271개소(25.0%), 한방 1만5151개소(19.7%) 순이었다.
지난해 말 의료기관과 보건기관의 인력은 47만8353명으로, 1년 전보다 4.23% 증가했다.
의료기관 전체 인력의 구성비는 종합병원 11만8747명(26.8%), 상급종합병원 9만6871명(21.9%), 의원 6만9390명(15.7%) 순이었다.
이들 중 간호사(5.98%)가 가장 크게 늘었다. 의사는 2.12% 증가했고, 약사·한약사는 2.66%, 치과의사는 1.45%, 한의사는 1.31% 늘었다.
지난해 분만 건수는 23만510건으로, 전년 대비 6.52% 감소했다. 분만 기관수도 1.27% 줄어 468개소로 집계됐다.
2023년 만성질환(13개 질환) 진료실 인원은 2143만명이었다. 고혈압(747만명), 관절염(529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415만명) 순으로 많았다.
2023년 중증질환 산정특례로 진료받은 인원은 273만명이었다. 암질환 144만명, 희귀난치성질환 105만명, 심장질환 11만명 순이었다.
산정특례 제도는 진료비 본인부담이 높은 암 등 중증질환자와 희귀질환자, 중증난치질환자에 대해 본인부담률을 경감해주는 제도다.
한편, 건강보험 통계연보는 통계청에 등록된 국가승인통계로 건강보험 주요 사항을 통계로 작성해 매년 11월에 공표한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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