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군 의료체계, 2~3년 뒤 붕괴 우려…국방부 장관 대책 내놔야"

"수련 포기한 이들 중 입영 대상 4353명…전년 대비 4배나 많아"
"휴학한 학생, 현역병과 사회복무요원에 대거 지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월 참고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군 의료체계 붕괴 우려에 대한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박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SNS를 통해 "군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대책은 무엇이냐"며 "2025년 입영 대상자는 대부분 일반의라 향후 군 병원 등 인력 운용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썼다.

그에 따르면 올해 3월 군의관 824명, 공중보건의 255명 등 총 1079명이 복무를 시작했다. 해마다 1000여명의 의사가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로 선발돼 전국 곳곳에 배치된다.

그러나 내년 3월에는 전공의 수련을 포기한 이들 중 입영 대상이 4353명에 달한다. 전년보다 4배나 많은 규모가 한꺼번에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복무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휴학 의과대학생의 현역병 입대 등에 따라 2~3년 후에는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인력이 부족해 군의관, 공중보건의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해 대책이 필요한 상태다.

박 비대위원장은 "휴학한 학생들 역시 올해 2800명 이상 한꺼번에 현역병과 사회복무요원에 지원했고, 군 휴학 승인이 완료된 학생도 이미 1059명에 이른다"면서 "2~3년 후 이들이 전역하면 그 이후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공백은 어쩔 작정이냐. 할 얘기는 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