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무역의 날 '3관왕' 영예…3억 달러 수출탑 수상

"표창 수상자 2명 배출…기술 혁신 등 공로 인정받아"
2005년 첫 해외 진출, 20년간 해외법인 32개국 37개로 늘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트윈타워에서 열린 오스템임플란트 해외법인장 워크샵 참석자들이 3억불 수출의 탑을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스템임플란트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5일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수출탑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간의 수출 실적이 반영됐다. 이 기간 오스템임플란트의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억 4700만 달러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수출탑 수상 이력은 'K-임플란트' 성장 역사와 유사하다. 2005년 대만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듬해인 2006년 처음으로 수출탑(100만불)을 받았다.

이어 2007년 1000만불, 2012년 3000만불, 2015년 5000만불, 2018년 1억불, 2022년 2억불, 올해 3억불까지 단계를 밟으며 글로벌 치과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 20년 동안 오스템임플란트의 해외법인 수는 전 세계 32개국에 걸쳐 37개로 늘었다. 수출국 수는 100여 곳이다. 해외법인 실적까지 더한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액은 7956억 원에 이른다.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회사의 약진과 함께 우리나라는 임플란트를 배우고 수입하는 나라에서, 임플란트를 가르치고 수출하는 나라로 거듭났다"고 전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해외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와 시스템을 다지는 직접영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또 고객인 치과의사를 위한 임상교육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현지 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대규모의 인적·물적 투자가 필요하지만,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성과가 더 늘어나고 위기 상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포함한 최근 5년간 연평균 27%에 이르는 수출 실적 성장률을 달성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뛰어난 품질에 더해 치과의사 임상교육 우선 원칙을 비롯한 고유의 영업 정책에 힘입어 해외시장에서도 임플란트 대중화의 싹을 틔우고 K-임플란트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녹록지 않지만, 해외 영업 인프라 강화에 박차를 가해 내년에는 4억불 수출탑 수상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명의 표창 수상자를 배출했다. 정경식 생산총괄본부 정경식 반장(기장)과 이경래 아메리카 영업본부장(상무이사) 등이다. 두 사람은 각각 대통령 표창과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은 정경식 반장은 2005년 입사했다. 그간 40여 건에 이르는 임플란트 제품 개발·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고품질의 가공 기술을 구축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새로운 가공법을 적용해 치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테이퍼 드릴(Taper Drill)의 생산효율성 제고를 이끄는 등 다양한 공로를 쌓았다. 나아가 사내 교육과 일·학습 병행제 강사로서 인적자원 관리와 후진 양성에도 적극 나서왔다.

이경래 본부장은 오스템임플란트 해외사업의 기틀을 다진 주역으로서 임플란트 수출 증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4년 해외영업본부 소속으로 입사한 그는 2005년 1월 오스템임플란트 최초이자 국내 의료기기 업계 최초의 해외 직판조직인 대만법인 설립을 주도했다.

그는 한국의 치과의사 임상교육 시스템을 현지화해 이식하고 사후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는 차별화된 영업정책을 앞세워 대만법인을 안착시켰다. 이후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오스템임플란트의 글로벌 판매망 구축을 이끌었다.

유럽본부장, 중국법인 영업총괄본부장, 미국총괄법인장 등을 역임하며 해외매출 성장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이 본부장은 지금도 북·남미 치과시장 개척의 선봉장으로서 여전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