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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오늘 광복절 경축사… 대북·대일메시지 주목

박 대통령, 오늘 광복절 경축사… 대북·대일메시지 주목

北 '지뢰 도발' 사과·재발방지 촉구할 듯… 日 '아베 담화' 대응 관심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5.08.15 07:00:00 송고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2015.8.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제70주년 광복절을 맞아 향후 남북 및 한일관계 비전 등을 담은 광복절 경축사를 발표한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세 번째인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 광복 70주년과 한반도 분단 70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외교 및 통일정책 분야를 중심으로 한 그동안의 국정운영을 평가하고 향후 역점과제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날 경축사엔 전날 있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후(戰後) 70년 담화' 내용에 대응하는 대일(對日)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일본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군(軍)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 자세를 촉구하는 한편, 경제·안보 등 다른 분야에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전날 담화에서 "전후 70년이 돼 국내외에서 숨진 모든 사람들의 목숨 앞에 깊이 머리를 숙이고 통석(痛惜)의 념(念)을 나타낸다"며 "식민지 지배로부터 영원히 결별하고, 모든 민족의 자결의 권리가 존중받는 세계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정부가 그간 꾸준히 해결을 요구해 온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이날 아베 담화에선 위안부에 대한 언급없이 "전장의 그늘엔 명예와 존엄이 손상됐던 여성들이 있었던 것도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만 말해 박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이에 대해 어떻게 화답할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최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사건과 관련해 북한 측의 사과와 유사 사건의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對北) 메시지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날 국방위원회 정책국 담화를 통해 이번 지뢰 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하되,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해 대화의 문 또한 열어놓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 또한 거듭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의 제41주기 추도식엔 이전과 마찬가지로 참석지 않을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전까진 '육영수 여사 기념 사업회' 주관으로 매년 8월15일 현충원에서 엄수된 육 여사 추도식에 유족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왔으나, 대통령 취임 뒤엔 추도식에 참석지 않는 대신 그 전후 기간 중 인파가 드문 날을 골라 비공개로 묘소를 다녀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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