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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한 날 中당국은 한국 제품 83건 수입 불허 발표

한국산 제품 전체 18%…업계 "의도 있어 보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7.04.26 17:47:47 송고
6일 오전 경북 성주골프장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경찰 통제 속에 들어가고 있다. 골프장 입구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2017.4.2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한국과 미국이 중국의 반발에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밀어붙인 가운데 한동안 잠잠하던 중국 질검총국이 한국산 제품이 대거 포함된 수입 불합격 화장품·식품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이 24일 발표한 '3월 수입 불합격 화장품·식품 명단'에 따르면 전체 466건 중 83건이 한국산 제품으로 17.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이 수입 불합격 처리한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 건수가 가장 많았던 8월 61건 이후 최대 규모다.

화장품의 경우 3월 전체 불합격된 건수는 22건이다. 반면 1월 수입 불합격 명단에 포함된 한국 화장품은 3건, 2월엔 없었다.

이번에 불합격한 한국산 화장품은 에센스·세안제·메이크업 베이스·파운데이션 등 인기 상품들로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합격 증명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허 명단에 오른 화장품 대부분 물량은 코리아나 제품으로 약 20톤에 달했다. 사유는 '상표표기 오류'다. 14건 품목을 불허당한 에버그린의 불허사유 역시 서류 제출 미비다.

두 업체 화장품만 22톤을 넘어 질검총국이 불합격 처리한 전체 수입 화장품 물량의 52%에 달했다.


롯데제과 요구르트 젤리, 해태제과 딸기잼 파이 등도 불허 명단에 포함됐다. CJ라이온 샴푸 제품은 '1,4다이옥산(dioxane:다이옥세인·디옥산)' 성분이 중국 정부의 허용기준을 초과해 또다시 불허조치됐다.

CJ라이온 관계자는 "수출 전 KCL 시험성적 19㎍/g 미만으로 검사받아 정상 수출했는데 중국 시험결과 1~2㎍/g 초과됐다고 나왔다"며 "검사결과 차이가 커서 다시 검사 의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산 제품에 대한 업종을 불문하고 확대되는 양상으로 번지자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통상적 발표에 코리아나 등 국내 브랜드 제품이 포함돼 발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배치된 날 한국산이 대거 포함된 불허명단이 발표돼 의도가 있어보인다"면서도 "다만 실제 적발 시기와 발표 시기가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아 직접적인 보복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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