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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편치않을 中…미중 대북공조, 사드보복 어떤 영향

대선 전 알박기 미중 유례없는 대북공조 균열낼까 우려

당국자 "절차대로 진행돼 새로운 것 없어" 中공조 낙관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7.04.26 13:00:00 송고
26일 오전 경북 성주골프장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경찰 통제 속에 들어가고 있다.  2017.4.2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한미가 중국의 반발에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밀어붙이면서 이것이 향후 한반도 정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주한미군은 26일 새벽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의 핵심 장비 및 부품을 전격 반입했다. 내달 9일 대선을 앞두고 배치를 완료해 대선 결과에 따른 변수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한미 양국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 정권이 바뀌면 사드 배치 결정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했던 중국의 심기가 분명 편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최근까지도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며 변함없다"고 강조해왔다.

지난 10일에는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직접 한국에서 유력 대선주자를 만나 사드 반대 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사드 배치가 중국의 바람과는 반대로 속도를 내면서 중국은 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 전문가는 "그간 사드 문제는 시진핑까지 나서서 강하게 반대했던 것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쉽게 반대 철회를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이날 이뤄진 부품 반입과 관련 우리의 주권사항에 따른 절차를 진행한 만큼 중국 측에 미리 사전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대한(對韓) 사드 보복도 한층 수위가 높아지고 방법 측면에서도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한미의 사드 속도전이 현재 이례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는 미중간 북핵 공조에 악형향을 미치진 않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은 북한의 전략 도발이 예상되는 4월에만 미국과 한 차례의 정상회담, 두 차례의 전화통화 등으로 유례없는 대북 공조를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는데, 사드 배치가 이같은 공조에 균열을 내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다만 중국이 북핵 문제에 있어 협조적으로 나오는 것은 그것이 자신의 이익과도 직결되기 때문인 만큼, 현재의 미중간 북핵공조가 당장 이날 일로 흔들릴 것 같진 않다는 게 우리 정부의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가 사드 배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한 번도 번복한 적이 없는 만큼 배치 절차가 이뤄지는 것은 새로운 국면이 아니기 때문에 대북 공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국내외적으로 미국과 동등하게 전세계를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하는데 지금 북핵문제로 양국이 긴밀히 논의를 하면서 그런 구도가 됐다"며 "중국도 자기의 이익에 의해 협력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협력이) 잘 이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당국자 역시 "중국이 레토릭(수사)은 세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일단 한국에도 새로운 정권이 들어오는 상황이고 여러가지로 눈치를 봐야 하는 기간이니까 (반발을) 자제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