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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반대투쟁위 "과도하고 반인륜적인 공권력 사용"

일부 주민 경찰에 연행되고 12명 부상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017.04.26 11:32:59 송고
26일 오전 경북 성주골프장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경찰 통제 속에 들어가고 있다. 골프장 입구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2017.4.2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장비 기습 반입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에 대해 사드배치반대 시민단체와 성주·김천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항의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 비상대책위원,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26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미군의 사드배치 기습반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사드 불법 반입 과정에서 반인륜적인 행위가 일어났다. 경찰이 종교행사를 폭력적으로 무너뜨리고 80세가 넘은 노인들을 폭력적으로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성주·김천 주민들은 "지난 몇주간 사람들이 병원에 실려갔다. 국가공권력은 우리가 부여한 권력인데 이렇게 사용하라고 한 적이 없다"며 "오늘 새벽 경찰이 연행해간 주민들을 당장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미군의 사드장비는 이날 오전 4시50분과 6시40분 2차례 반입됐으며, 경찰이 장비 반입을 막으려는 주민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12명이 부상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현장 진입을 막기 위해 경찰이 연로한 노인들까지 거칠게 들어내고 방패로 밀어 주민 2명이 갈비뼈와 발목뼈에 골절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사드배치반대투쟁위 측은 "사드 장비 반입은 사드 배치 자체가 합의서 뿐만 아니라 주민 동의, 국회 논의조차 없이 강행된 불법"이라며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