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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반도 접근 美항모전단에 불안…"전쟁위험 높다"

"작은 오판·사고로 충돌 가능…전쟁시 中에 손해"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04.10 12:06:39 송고
미국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 위를 조기경보기 E-2C '호크아이'가 날고 있다. © AFP=뉴스1

미군이 주력 핵 항공모함인 칼빈슨호를 서태평양으로 이동시키는 등 전력을 한반도에 집중하면서 중국 전문가들이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드러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중국 전문가들이 작은 오판 또는 사고로도 한반도에 우발적인 충돌이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퉈성(張沱生)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 주임은 "미국과 북한 모두 이번 조치를 전쟁 선포로 받아들이진 않을 테지만 작은 오판이나 사고로도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충돌 위험성은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리제(李杰) 중국 군사전문가도 "미국 항모전단의 한반도 인근 주둔은 오판 가능성을 키울 것이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김정은이 서로에 강경 자세를 취한다면 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서둘러 미국을 불안케 하며 미국은 한미 합동군사훈련 등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현 상황에서 이 같은 오판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고 밝혔다.

장 주임은 "한미는 합동군사훈련 규모를 확대했다. 이는 북한 정권에 원하기만 하면 북한을 파괴할 수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이번 항모전단 배치 역시 이와 유사한 성격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북한 김정은 정권의 강화된 군사적 타격 역량과 고조된 도발 발언은 미국을 불편하게 하고 있으며 미국은 북한이 본토에 미사일을 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전 북한을 타격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과 마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한반도 긴장 상황을 유심히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추이즈잉(崔志英) 퉁지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한반도 전쟁은 중국에 막중한 해를 끼칠 것이다"면서 "중국은 군사적으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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