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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말 괜찮나?"…美 '4월 북폭설' SNS 급속확산

칼빈슨호 이동…트럼프 대북 경고이후 한반도에 전력 집중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7.04.10 10:54:31 송고

14일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서 F/A-18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017.3.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정말 괜찮은거냐? 미국에서 보기에 곧 전쟁날 것 같은 분위기인데..."

미국에 사는 지인을 둔 한영신(35)씨는 최근 이런 국제전화 한 통을 받았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되물었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왠지 찜찜했다. 최근 며칠새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미국 4월 북폭설' 지라시를 몇 번 본 터여서 더욱 그랬다.

매년 찾아오는 계절처럼,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훈련(FE)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는 봄이 되면 북한의 정례적인 반발에 대응해 한미의 군사대비태세 강화로 한반도는 으레 '전쟁설'로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올해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는 시각이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은 여전했지만, 대응격인 미국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신정부 출범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를 여러차례 반복하고 있고, 실제 행동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지난 7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중국이 우리와 협력할 수 없다면 우리만의 독자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독자적인 계획에 '군사적 조치'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이미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실제 미국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 기간에 시리아에 대한 전격적인 토마호크 공습을 통해 '다음은 북한일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미중 정상회담 직후 미국은 핵 항공모함인 칼빈슨호를 한반도로 다시 이동시키는 등 전력을 한반도로 집중하고 있다.

칼빈슨호는 지난달 한반도에 배치돼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에 참가한데 이어 이달 4일 싱가포르에 입항했다. 원래 호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사령부의 갑작스런 명령에 선수를 북쪽으로 돌렸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에서 훈련하고 돌아간 지 한 달도 안돼 재배치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로이터 통신은 칼빈슨호가 한반도로 향하는 것은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6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또 괌 앤더슨 기지에 있던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5대를 다음달부터 6개월 동안 일본 도쿄도 요코다 기지에 배치한다.

이와 더불어 최근 미국 NBC방송 '나이틀리 뉴스(NIGHTLY NEWS)' 간판 앵커인 레스터 홀트가 지난 2일(한국시간)부터 4일 연속 한국에서 생방송으로 오산 미군기지, 비무장지대(DMZ),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 취재를 통해 생방송한 것도 한반도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에 대해 10일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4월에 김일성 생일, 또 북한군 인민군 창건일 등 여러 가지 정치 일정이 있다는 점과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에 대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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