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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다시 나타난 美 핵항모…北 도발예상에 선제대응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7.04.09 21:00:00 송고
 

막강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미국의 군사력이 한반도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다.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으로 미사일 59발로 시리아 공군기지를 초토화시킨 미국이 북한의 도발 조짐을 의식, 예상 도발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선제타격'도 가능하다는 미측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한반도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9일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으로 이동중이라고 밝혔다. 칼빈슨함은 이미 한미연합훈련에 참가, 훈련을 완료하고 한반도 해역을 떠난 상태였다. 

데이비드 벤험 미국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북한이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안정을 해치는 미사일 시험과 핵무기 개발 때문에 이 지역의 최고의 위협"이라며 "서태평양(동해)에서 존재감과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칼빈슨 항모전단을 북쪽으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훈련을 종료한 핵항모전단을 재이동시키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6차 핵실험 등 가시화된 위협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미 NBC 보도에 따르면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한반도 전술핵 배치, 김정은 암살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과정에서 이같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우며 오바마 전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가 끝났음을 다시한번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중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눌렀다.   

한반도 인근으로 이동중인 칼빈슨 핵항모 전단의 위력은 미사일 59발의 수준을 뛰어넘는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칼빈슨함은 길이 333미터, 넓이 40.8미터, 비행갑판 76.4미터로 2기의 원자로로 운행한다.

칼빈슨함은 F/A-18 전폭기 수십여 대,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공중조기경보기 4대 등이 탑재돼 있어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과 맞먹는다.

이뿐만 아니라 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CG-57),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DDG-112)과 웨인이마이어(DDG-108)으로 항모전단을 꾸려 최강의 위력을 자랑한다.

특히 칼빈슨 항모전단의 핵잠수함 콜럼버스함은 사거리 3100km인 토마호크 미사일과 사거리 130km의 하푼 대잠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토마호크 미사일은 오차범위가 10m 안팎에 불과해 한반도 전역에서 북한 수뇌부와  핵심 전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전문위원은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시리아에 대한 공습 결정을 한 것은 '난 오바마 정부와 달라. 난 언제든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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