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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을 4년 넘게 기다렸다"…KBL 복귀 전창진, 결국 눈물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2019-07-01 18: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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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재정위원회 '무기한 등록 불허 철회'

전창진 KCC 기술고문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의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철회에 따른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7.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5년 만에 KBL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된 전창진 전주 KCC 기술고문이 "이날을 4년 넘게 기다렸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전창진 기술고문에 대한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를 철회한다고 결론내렸다.

앞서 KCC는 전 기술고문을 감독으로 내정하고 지난달 28일 KBL에 감독 등록 신청을 했다.

2015년 9월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아 지난 4년여간 농구계를 떠나야 했던 전 기술고문은 이번 KBL의 결정으로 다시 KBL 사령탑에 앉을 수 있게 됐다.

이날 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위원들 앞에서 직접 소명에 나선 전 기술고문은 2시간 가량 진행된 재정위원회가 끝난 후 취재진 앞에 섰다.

전 기술고문은 "어려운 상황에서 나를 믿어주고 기다려준 KCC 구단과 농구계 구성원으로 다시 받아준 KBL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KBL에 적응하기 위해 많이 노력할 것이고 KCC를 명문 구단으로 이끌기 위해 신인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기술고문이 KBL 사령탑 자리에 오르는 것은 부산 KT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4-2015시즌 이후 5년 만이다.

전 기술고문은 2015년 4월 안양 KGC 감독을 맡기도 했으나 그해 8월 사퇴하면서 공식 경기는 치르지 못했다.

전창진 KCC 기술고문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의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철회에 따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 고문은 이날 KBL 재정위의 결정으로 부산 KT 사령탑을 지냈던 2014-15시즌 이후 5년만에 KBL 무대로 공식 복귀하게 된다. 2019.7.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지난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는 질문에 "쉬는 동안 프로농구를 열심히 봤다. 내가 현장에 있었을 때와 많은 것이 변화했다는 점을 느낀다"며 "전력이나 전술에 대한 부문은 아직 심도있게 고민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을 믿고 열심히 훈련 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전 기술고문은 2015년 승부 조작과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이후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던 단순 도박 혐의에 대해서도 지난달 21일 무죄가 선고됐다.

법적인 문제는 해결됐지만 전 기술고문의 감독 복귀에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이에 대해 전 기술고문은 한동안 침묵하다 "기사에 달린 댓글 등은 안 보지만 여론이 많이 안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입을 뗐다.

그는 "그래도 나를 좋아해주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분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싫어하는 팬들도 나중엔 나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끔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KCC의 수석코치로 내정됐다가 KBL의 등록 불허로 기술고문으로 시즌을 보낸 그는 "이날을 4년 넘게 기다려왔다. 나도 인간인지라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 많이 속상했다"며 울먹거렸다.

이어 "앞으로 내가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은 되지만 선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가슴에 잘 새기고 후회없이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hahaha8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