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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에 바란다-문화③]문학계 "대한민국예술원 개혁"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7.05.10 10:06:00 송고
문재인 대통령/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에게 문학계는 큰 기대감을 표현하면서 문학계 적폐청산의 힘이 되어줄 것을 요구했다. 어려운 시대에 대통령 직을 맡게 된 문 대통령에 대해 "당당하게 나아가라"며 힘을 실어주었고 한 달에 두 권쯤은 책을 읽고 추천하는 '책 읽는 대통령', 과거보다는 미래를 보는 '미래지향적 대통령'이 되기를 주문했다.

문정희 시인은 "지성과 논리가 회복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내우외환의 너무나도 어려운 국면이라 흔들림도, 실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활력과 열정을 갖고 당당하게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안도현 시인은 "한 달에 두 권쯤은 책을 읽고 국민들에게 추천하는 대통령, 망가진 남북관계를 회복시키는 대통령, 작고 낮은 곳을 응시하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소설가 장강명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보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며 "지금 한국 사회에는 부조리가 쌓여 있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 많다. 비유하자면 집 청소와 손님맞이를 동시에 해야 할 상황"이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지만, 무게중심은 과거보다는 미래에 두었으면 좋겠다. 5년 단임제 대통령이 임기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적다"고 말했다.

청산해야할 적폐로는 '대한민국예술원'을 지목하면서 이를 문재인 정부가 해체 혹은 개혁해야 한다는 강한 주장도 있었다. 이재무 시인은 예술계 원로들의 단체인 대한민국예술원의 해체 또는 개혁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인은 예술원 내 문학 분야의 상황임을 전제하면서 "회원 중에는 실력있는 문인들도 있지만 일부는 작품의 수준 등에서 자격미달도 있다. 이들은 국회의원이 또 국회의원을 뽑는 식으로 서로 담합해 회원을 뽑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때문에 젊은 시인들의 분노가 쌓이고 있다"며 이 시인은 "문학계의 가장 큰 문제를 이것이라고 보고 문제 해결에 정부가 나서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예술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는 단체로 사무국은 문체부 소속 기구다. 문학, 미술, 음악, 공연 등 각 예술 분야 원로들이 회원이며 현재 문학 분야 회원이 24명으로 가장 많다.

아울러 예술산업에서 을의 위치로 갑과 불공정거래를 맺고 있는 약자들을 보호하는 법률제정 혹은 행정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손아람 소설가는 "현행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배제된 예술노동자들, 예술산업에서 불공정한 지위에서 거래를 맺고 있는 약자들, 표준계약없이 과노동하는 기예제공자들을 종합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면서 "'문화예술공정화 법률' 제정 및 행정규제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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