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이슈 > 기획시리즈

[문재인 대통령에 바란다-문화②]공연계 "블랙리스트 청산 우선"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5.10 10:05:00 송고
문재인 대통령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공연예술계의 현장 예술가들은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라는 1순위 희망사항으로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을 공통으로 꼽았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올바른 문화예술정책을 집행하고 서울 지역 문화편중 현상을 해소해 민족문화의 창달에 이바지하길 기대했다.

검열백서위원회 위원장인 김미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세월호와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고, 표현의 자유를 위시한 헌법적 가치를 절대적으로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창작자 우선의 문화예술정책을 수립하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검열백서위원회는 '기록하지 않으면 잊힌다'는 기치 아래 박근혜 정부에서 일어난 검열사태를 2018년 1월까지 백서로 출간한다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회의'(이하 연극인 회의) 상임대표이자 전 블랙텐트 극장장이었던 이해성 '극단 고래' 대표는 "블랙리스트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은 당연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지금도 광화문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노숙하고 있고 고공에서 목숨 걸고 단식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전반에 걸쳐 있는 적폐를 해소해서 더는 고통받는 국민이 안 생기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연극인 회의는 대학로X포럼, 평론가협회, 극작가협회, 블랙텐트운영위 등 123개 단체 연극인 613명이 참여하는 광복 이후 최대규모 연극인 협의체다.

예술을 산업적인 시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무용인 희망연대 '오롯' 회원인 박성혜 무용평론가는 "무용과 같은 순수예술을 앞으로 지속해서 확대 지원함은 물론, 예술을 산업적 관점으로 인지하는 관련 정책을 지양해 주었으면 한다"며 "예술가들의 자율성과 창의성 확보에 주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지나치게 서울 중심인 '문화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해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장광열 한국춤비평가협회 상임운영위원은 "공연예술이 서울에 편중돼 있고 각 지역 공공 문예회관의 가동률이 50% 이하에 머무는 현상을 해소해주길 바란다"며 "외국의 경우 무용 등 비인기 예술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전 국민이 다양한 문화예술 누리도록 정부가 힘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우균 한국민족춤협회 교육·홍보위원은 "평화적 통일과 문화의 시대를 맞이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헌법 제69조에 명시된 대통령 선서처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art@

지구 온난화로 인한 더위 때문에 인간수명 짧아진다
온도가 화씨로 1도 정도만 높아져도 열파로 인한 사망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