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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미세먼지 농도 '보통'에도 야외수업 자제(종합)

서울교육청, '학교 미세먼지 종합관리 대책' 발표

유·초등학생 약 54만명에게 보건용 마스크 지원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2017.04.10 14:03:03 송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2017학년도 학교 미세먼지 종합관리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서울시교육청 제공) 2017.4.10/뉴스1

서울지역 초·중·고에서는 앞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이라도 50㎍/㎥이상일 경우 야외수업을 자제해야 한다. 또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도록 유·초등학생 약 54만명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 미세먼지 종합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기존 정부 권고안보다 강화된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 마련 △유·초등학생 54만명 대상 보건용 마스크 지급 △학교 공기정화장치 보급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 등을 골자로 한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제는 농도(㎍/㎥)에 따라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4단계로 나뉜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인 150㎍/㎥인 채로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보'가, 300㎍/㎥ 가 2시간 이상 지속되면 '경보'가 내려진다.

시교육청은 기존 정부 매뉴얼보다 미세먼지 대응 수준을 강화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2월 발표한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실무매뉴얼'은 미세먼지 예보단계에서는 경보발령을 대비해 대응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로 두고,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될 경우 실외수업 자제 등 구체적인 대응을 하도록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WHO(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에 따라 예보 '보통' 단계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50㎍/㎥이상(초미세먼지는 25㎍/㎥이상)일 경우에는 야외수업을 자제하고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보될 경우(다음날 '나쁨' 이상)에는 예정된 야외수업을 실내수업으로 대체하고, 당일 '나쁨'이상 예보될 경우 야외수업을 단축하거나 금지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또 미세먼지 주의보('매우 나쁨' 수준)가 발령되면 가급적 등·하교시간을 조정하거나 수업을 단축하고, 학생들이 외부활동을 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의무화한다.

다만 시교육청의 강화된 미세먼지 대책은 학교 의무사항은 아니다. 박혜자 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미세먼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며 "수학여행 등 실외활동이 불가피한 경우 학교 구성원이 협의해 대응 방침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보호 장비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특별교육재정수요사업비 예산 3억3000만원을 투입해 유·초등학생 약 54만명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나눠줄 예정이다.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마스크 종류별 사용법에 대한 교육자료를 배포하기로 했다.

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보급하기 위한 연구 용역사업도 즉각 추진한다. 공기정화설비, 환기설비, 필터 등 공기정화장치를 올해 2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시범적으로 적용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시교육청은 환경전문 인력을 채용해 '학교 미세먼지 관리 전문지원단'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우리동네 대기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학교 관리자에게 미세먼지 예보 정보를 문자로 보내 야외활동 금지 등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미세먼지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교육·홍보도 강화한다. 교감 등 학교 관리자와 미세먼지 담당자에 대해서도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는 연수를 추진한다. 대기오염 관련 학생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학생 교육활동 사례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안재홍 시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서울지역 학교의 약 50%는 체육관이 있다"며 "체육관이 없는 학교 중에서도 강당이나 무용실 등 실내체육활동이 가능한 공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 과장은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4~5월에는 체육 이론수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6~7월 야외수업을 많이 하는 방향으로 교과과정을 구성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대책을 내놓으면서 학교교육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대한민국은 지금 미세먼지를 포함한 심각한 만성적 대기오염 시대에 들어서며, 교육의 중요한 한 축인 체육과 야외교육 활동이 불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국가적 차원의 '교육재앙'을 낳고 있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 대한 범정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hjkim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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