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그림"…4월 개막하는 미술전시 보러갈까

국립현대미술관 '균열'전, 서울시립미술관 '덕후'전 등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2017-04-03 11:19 송고
김초혜_Another Flower _1705 Mixed Media 75x75 2017 (슈페리어갤러리 제공) © News1


꽃피는 4월에는 국내 주요 미술관·갤러리 전시가 그 어느 때보다도 만개한다. 사람 붐비는 '꽃놀이'보다 한적한 전시 공간에서 봄의 기운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달 4건의 전시를 잇달아 연다. 먼저 과천관에서는 '현대미술작가 시리즈' 일환으로 건축가 윤승중과 사진작가 한정식을 재조명한다. '윤승중 : 건축, 문장을 그리다' 전과' 한정식 : 고요' 전이 14일부터 8월6일까지 동시에 개최된다. 

총 2년에 걸쳐 1~2부로 진행되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 균열'전도 이달 과천관에서 개막한다. 오는 19일부터 내년 4월29일까지 개최되는 균열전 1부에서는 유족 측과 수십년 째 위작 공방을 계속해 온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일반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무함마드 리야드 사이드 '수호자', 1970년대, 알렉산드리아근대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News1


오는 28일부터 7월30일까지 덕수궁관에서는 '예술이 자유가 될 때 :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 전이 진행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이집트문화부, 샤르자미술재단, 카이로아메리칸대학교와 협력하는 전시로, 193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이집트 모더니즘의 중심이 됐던 초현실주의 경향을 살펴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북서울미술관에서 2건의 전시를 개막한다. 4일부터 6월25일까지 열리는 '커뮤니티 아트 : 안녕하세요' 전은 젊은 사진작가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리서치를 기반으로 지역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지역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지속가능한 관계를 시도한다.     

오는 11일부터 7월9일까지 개최되는 '덕후 프로젝트 : 몰입하다' 전은 영화, 장난감, 게임, 만화, 음식 등 현대미술 작가들이 가진 다양한 '덕질'의 분야를 관람객과 교류하는 전시다. 고성배, 김성재, 김이박, 박미나, 송민정, 신창용, 이권, 이현진, 장지우, 조문기, 진기종 작가가 참여한다.     

Tea Time with Ricki and Vix in London, 2015, (대림미술관 제공) © News1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은 오는 5일부터 6월18일까지 '가나아트 이호재 회장 기증 고려 금석문전 : 죽음을 노래하다' 전을 연다. '금석문'(금속이나 돌로 만든 유물에 있는 명문) 탁본 유물들을 통해 우리나라 고대·중세인들의 '죽음'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2011년 이호재 가나아트 회장이 예술의전당에 기증한 금석문 탁본 유물을 중심으로 한국 서예의 높은 경지를 보여주는 고대·중세시대 묘비와 묘지명을 체계적으로 선보인다.      

대림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10월29일까지 미국 출신의 사진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토드 셀비의 '셀비 하우스'전을 개최한다. 독특한 관점으로 일상의 이면을 포착한 사진과 자유분방한 일러스트로 '힙스터'들의 삶을 기록하는 토드 셀비의 대표 작품들과 설치 작품을 미술관 전관에서 보여준다.

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기념 특별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제공) © News1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도 2건의 대형 전시가 예정돼 있다. 오는 13일부터 10월12일까지 '간송문화전 시즌 2 : 훈민정음·난중일기'전을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오는 15일부터 8월8일까지 '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기념 특별전'을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각각 개최한다.     

부암동 서울미술관은 본관 개관 5주년을 기념해 현대적 문화공간인 '카페'를 키워드로 이야기가 있는 전시를 열었다. 지난 1일 개막한 기획전 '카페 소사이어티'에서는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 임직순, 도상봉, 천경자 등 미술관의 근대작가 소장품부터, 기슬기, 변웅필, 다니엘 데 로스 무로스 등 국내·외 작가 28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시는 6월18일까지다. 
    
김보희, Towards, 2017, Color on fabric, 160x130cm  (학고재갤러리 제공) © News1


북촌 화랑가에서는 개인전이 풍성하다. 학고재갤러리는 김보희 개인전 '자연이 되는 꿈'을 연다. 올해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정년을 맞은 김보희 작가의 근작과 구작을 모아 학고재 전관에서 여는 대형 전시로 한지나 천에 푸른 제주의 자연을 담은 정물, 풍경화 등을 통해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누크갤러리는 조각가 나점수와 서양화가 임동승의 작품이 어우러지는 2인전 '풍경의 두 면'을 6~30일 개최한다. 갤러리조선은 노석미 작가의 개인전 '베리 그린'(Very Green)을 6~28일 연다. 강원도와 경기도 사이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마주한 초록 가득한 풍경을 화폭으로 전한다. 금호미술관은 윤동천 작가의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조르제 오즈볼트(Djordje Ozbolt), End of childhood, 2017, Acrylic on canvas, 152 x 212cm (갤러리바톤 제공) © News1

   
강남 화랑가에서도 개성 넘치는 전시가 잇달아 마련된다. 압구정동 갤러리바톤은 오는 6일부터 5월6일까지 조르제 오즈볼트의 한국 첫 개인전 '로스트 앤드 파운드'(Lost and Found)를 개최한다. 유고슬라비아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오즈볼트는 드로잉, 회화, 조각 등 여러 매체를 폭넓게 넘나드는 예술가로, 세계적인 갤러리 '하우저앤워스'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방배동 스페이스윌링앤딜링은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권혁 작가의 개인전 '콘트롤드 앤드 언콘트롤드'(Controlled and Uncontrolled)를 개최한다. 스티치 기법으로 대상을 재현하고 이를 채색된 캔버스와 결합하는 독특한 작업으로 알려진 권혁 작가의 평면과 설치 작업들을 전반적으로 볼 수 있다.

이혜인, 2017. 3. 11. 15:00-18:00(Seoul) / 2017. 3. 10. 22:00-25:00(LA), oil on canvas, 45.4x37.9(cm), 2017 (백아트 서울 제공) © News1


청담동 백아트는 4일부터 28일 이강승과 이혜인의 2인전 '빈 먼 곳'(Absence and Distance)를 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서울 등 서로 다른 지역과 문화적 환경에서 작업하는 두 작가를 하나의 전시로 연결시켜 두 작가의 정체성이 어떻게 교차되는지 살펴본다.   

이 밖에도 대치동 슈페리어갤러리는 부드러운 색채와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꽃을 표현하는 김초혜 작가의 개인전을, 신사동 청작화랑은 비단 조각을 소재로 작업하는 퀼트 작가 김영숙의 개인전을, 코리아나미술관은 국제기획전 '보이스'를 신사동 스페이스C에서 각각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