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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92학번' 조성민·손경수·임선동, 순탄치 않은 야구선수로서의 삶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3-01-06 03:37 송고 | 2013-01-06 14:25 최종수정
故 최진실 씨의 전 남편인 조성민 씨가 6일 오전 5시26분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구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지난 2008년 10월 2일 故 최진실 씨 빈소에서의 조 씨 모습. 2013.1.6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서울=뉴스1)

6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조성민 전 두산 2군 재활코치(40)는 이른바 황금세대라고 불린 '92학번'출신이다.

당시 92학번 동기생들은 화려했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 입학한 조성민을 필두로 임선동(휘문고), 박찬호, 손혁, 홍원기(공주고), 손경수(경기고), 박재홍, 김종국(이상 광주일고), 최원호(인천고), 차명주(경남상고), 전병호(대구상고) 등이 있었다. 대학진학을 하지 않고 그해 프로에 직행한 정민철(대전고), 염종석(부산고) 등도 있다.

조성민은 이중에서도 임선동, 손경수와 함께 고교 '빅3'로 손꼽혔다.

조성민은 1995년 그의 실력만큼이나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다. 그 무대는 한국이 아닌 일본. 그것도 최고의 명문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계약금 1억5천만엔(약 18억원)을 받고 직행했다. 일본 프로무대 직행은 조성민이 처음이었다.

조성민은 1997년 마무리로 뛰며 22경기서 1승2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89을 기록, 본격적인 1군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후 조성민은 1998년 전반기에만 7승6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완봉승이 3승이나 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올스타전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조성민은 요미우리 4시즌 통산 11승10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한 후 2002년 요미우리를 떠나 국내로 복귀했다.

이후 국내에서 재활, 2005년 '재활공장장' 김인식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조성민은 한화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긴 선수생활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조성민은 한화에서 3년간 뛰며 35경기에 나와 3승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기록하고 2008년 은퇴했다.

경기고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프로와 아마간의 스카우트 경쟁에 휩싸였던 손경수도 불운한 선수생활을 보냈다.

OB 베어스(현 두산)의 입단 제의를 뿌리치고 홍익대에 입학한 손경수는 생활고로 이듬해 홍대를 자퇴, 졸업 당시 1차지명을 받은 OB로부터 계약금 7800만원, 연봉1200만원을 받고 입단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입단과정에서 파문을 일으킨 손경수는 간염으로 고생하다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1995년 임의탈퇴 신분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임선동 역시 스카우트 파동으로 고생했다. 임선동은 연세대 졸업 후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와 입단계약을 했지만 1차지명한 LG 트윈스가 이를 막아서 법정소송까지 벌이다 일본 무대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실업팀 현대 피닉스를 거쳐 1997년 LG에 입단했지만 첫해 11승, 이듬해 1승만 올린 후 1999년 현대 유니콘스로 팀을 옮겼다.

임선동은 현대에서 2000년 18승 4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 다승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01년에도 14승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다만 2002년 8승 6패를 기록한 뒤 2003년부터 2006년 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씁쓸하게 은퇴했다.

반면, 이들과 달리 황금세대의 명맥을 이은 선수들도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염종석은 프로데뷔 첫해 17승 9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33를 기록, 팀 우승에 공헌하며 신인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에 입단한 정민철 역시 14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투수로 활약했다.

현대에 입단한 첫해 30(홈런)-30(도루)를 기록, 신인왕을 차지한 박재홍은 300-300클럽 도전을 위해 현역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박재홍은 300홈런-267도루를 기록중이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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