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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학교, 학생 부족하자 총장·교직원이 학생으로 등록...총체적 부실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2012-11-20 23:45 송고 | 2012-11-20 23:46 최종수정

4년제 대학교 학력 인정학교인 충남 논산의 한민학교가 엉터리 학점 남발, 교비 횡령 등 각종 부조리가 적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일 한민학교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전형적인 부실 투성이 대학으로 드러나 설립자이자 총장인 A씨(64)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한민학교는 신입생 충원율 23.9%, 전임교수 확보율 27%, 시간강사 수업 의존도 48%, 교사시설 확보율 57% 등으로 교육여건이 아주 열악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현재 교비 잔액이 1000여만원에 불과해 교직원의 급여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등 학교 운영이 극히 부실했다.

이 학교는 학생 수 부족으로 학교 운영이 어렵게 되자 총장을 포함해 교직원 5명이 학생으로 등록했다. 학생 충원율이 높을수록 정부의 지원을 받아내기가 쉽기 때문이다.
감사 결과 한민학교는 교수가 한명도 없는 액션영화학과에 고졸자를 교수로 채용하기도 했다.

또 실제 존재하지 않는 학과를 만들어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하고 출석하지도 않은 학생 500여명에게는 성적을 부여하기도 했다.

총장인 A씨는 이사회 겸직허가 없이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세계사이버대학 시간강사로 등록하고 강사료 5998만5000원을 수령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조씨 등 학교 관계자 3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k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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