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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 육필원고 20일 연세대에 기증...보전처리 후 공개 전시

시인 기일에 맞춰 공식 기증식은 내년 2월 15일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2-11-18 08: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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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육필원고와 유품 등이 오는 20일 연세대학교에 기증된다.
18일 연세대학교 등에 따르면 연세대는 내년 기증식에 앞서 20일 육필원고와 유품을 미리 유족으로부터 전달 받기로 했다. 이후 육필원고와 유품 등에 보전처리를 한 후 시인의 기일 하루 전날인 오는 2월 15일 공식적인 기증식을 열 예정이다.

앞서 윤동주 시인의 가족(대표 윤인석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은 지난 8월 가족회의를 열고 윤동주 시인의 육필원고와 유고(遺稿), 유품 등 일체를 시인의 모교인 연세대학교에 영구 기증하기로 했다고 연세대측이 밝혔다.

이번 연세대에 기증되는 육필 원고에는 자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포함한 약 129편의 시와 시인 자신의 퇴고 기록 등이 포함됐다.

시인의 육필원고 외에도 1940-50년대에 처음 한국어로 발행된 윤동주시집과 영어와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된 윤동주 번역시집, 윤동주 시인이 생전에 직접 읽고 참조했을 소장도서, 시인의 유족이 스크랩한 시인관련 기사 등도 모두 기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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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문과대학에 따르면 이번에 기증될 자료를 통해 시인이 꿈꿔 왔던 민족독립의 염원을 엿볼 수 있어 학술적·민족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육필 원고와 함께 기증되는 시인의 유품도 시인의 손때가 닿은 물건들로 시인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고 당시의 시대적 사료로서의 가치를 갖는다.

또 원본이 최초로 공개되는 윤동주 시인의 소장 도서와 목록도 당시 윤동주 시인의 시적 세계를 가늠할 수 있는 학술적 자료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연세대는 이번 유고와 유품 기증을 계기로 윤동주 시인이 연세대 재학 당시 머물렀던 기숙사를 '윤동주기념관(가칭)'으로 확대 개편해 윤동주 시인의 민족정신을 영구 보존할 방침이다.

또 연세대는 공식적 기증식이 열리는 2월 이후 윤동주 시인의 유품과 관련한 특별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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