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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앙서 호주 구한 토끼?…호주 역사 속에서 토끼의 변천사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2-10-07 02:36 송고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 News1


토끼가 호주를 구했다?

7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1929년 대공황부터 1941년 제2차 세계대전까지 호주의 역사에서 토끼가 '특별한' 역할을 했다는 내용을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호주인 토마스 오스틴은 사냥을 즐기기 위해 영국에 사는 사촌으로부터 토끼 24마리를 들여왔다.

24마리의 토끼는 놀라운 번식력을 보여 그 수는 3년 만에 수천마리, 10년만에 수천만 마리로 늘었다.

울타리를 빠져나간 수많은 토끼들은 농작물 등에 피해를 입혔고 '회색 재앙', '토끼 흑사병'으로 불리며 호주에서 공포의 대상이 됐다.

결국 호주인들은 독이나 엽총 등을 이용해 토끼를 죽이기 시작했다.

이처럼 '재앙'으로 여겨져 사라질 뻔 했던 토끼는 그러나 대공황을 거치며 호주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대공황으로 먹을 것이 없자 호주 사람들은 여기저기 널린 토끼들을 잡아서 배를 채운 것이다. 토끼 고기는 사람들에게 양질의 영양분을 제공했고, 그 덕분에 호주는 대공황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토끼는 2차대전 당시에도 다시 한번 호주를 구했다. 전쟁에 참여한 호주 군인들은 부족한 군량을 토끼 통조림으로 해결했던 것이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에 토끼는 다시 성가신 문제로 전락했다.

서프라이즈에 따르면 현재 호주 전역에 토끼는 수 억마리에 이르며 호주 정부는 바이러스를 살포하는 등 토끼와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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