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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전쟁 이미 시작됐다(종합)

안철수, 문재인 지지율 부상 견제...후보단일화 '담판'방식 놓고 신경전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2012-09-16 09:34 송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News1 송원영 이정선 기자



민주통합당이 16일 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순회경선에서 결선투표 없이 문재인 후보를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지으면서 야권의 유력 장외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간 야권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이미 시작된 전쟁도 더욱 불꽃을 튀기게 됐다.


문 후보의 이날 대선 후보 선출에 따라 이제 안 원장과의 야권후보 단일화가 야권 최대의 관심사가 됐다.


리얼미터가 12~13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전화(ARS) 조사를 실시(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와 안 원장의 야권후보 단일화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는 40.4%로 안 원장(38.1%)에 2.3%포인트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보다 하루 전 실시된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9.7% 차이로 안 원장을 앞섰던 데 비해 격차가 다시 좁혀졌다.


안 원장이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며칠 내에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직접 밝히겠다'고 발표(11일 오후)하면서 안 원장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다시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 확정에 따라 지지율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안 원장도 이번 주 중에 출마선언을 할 것이 확실시돼 둘 사이의 지지율 경쟁은 더욱 격렬해질 수밖에 없다.


예상되는 야권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싸고 양 측은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분간 구체적인 단일화 협상에 나서기보다는 각자가 자신의 비전을 내놓으며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갈 공산이 크지만 물밑에서는 치열한 기싸움이 시작된 상태다.


이와 관련, 민주당 내 안 원장 측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송호창 의원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의 후보 단일화가 박원순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일단 후보가 정해지면 후보들끼리 단일화 방식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은 지난 서울시장 경선 때와 상황이 다르다. (단일화 방식도) 그때와 똑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안 원장이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했던 것과 같은 '담판 방식'으로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후보를 양보하고 지지하는 길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안 원장이 서울시장 보선 때와는 달리 많은 준비를 해 왔고 그 만큼 단일후보가 되려는 의지도 강하다는 정치권의 관측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반면 문 후보 측과 당 지도부 일부로부터 선대위 참여를 요청받고 있는 조국 서울대 교수는 단일화 방식과 관련, 지난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지지율 등을 따지는 협상 테이블을 만드는 것을 상상하겠지만 그런 단일화는 최악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원장이 나온다면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이 각자 열심히 뛰어서 서로 각자의 지지층을 확보해내고 일정시점이 되면 후보 간에 담판을 하는 것이 최고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에서도 이 같은 '담판' 방식을 기대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더 탄력을 받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안 원장이 출마를 접고 양보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안 원장은 '총선 직후에 민주당이 승리했으면 출마 여부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겠지만 패배로 인해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며 "만약 문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다고 판단되면 안 원장의 고민은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그것은 그때 가봐야 한다"며 "민주당은 새로운 대선후보를 통해서 스스로 변신하고 쇄신하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변화된 모습 속에서 후보 단일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으론 지금까지 문 후보가 주목을 받을 만한 주요 정치적 시점마다 공교롭게도 안 원장 측이 공개 행보에 나서는 식으로 '맞불'을 놓는 듯한 모양새가 연출됐다는 점에서 이날 문 후보의 후보 확정에 따라 문 후보에 대한 안 원장의 견제 수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안 원장은 민주당 대선후보 결정이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이후에 가만히 있지 않고 민주당 경선에서 문 후보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와중에 지난 13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는 이벤트를 만들었고 지난 14일에는 광주 국립 5·19민주묘지를 참배하는 상징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문 후보의 지지율이 야권후보 단일화 양자대결에서 자신을 앞서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출마 여부 입장 발표가 예정된 이번 주 안 원장이 그 외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안 원장은 이날 문 후보의 선출 직후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고 밝혔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안 원장이 직접 전한 말"이라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안 원장의 발표 날짜가 정해졌느냐'는 질문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발표를 위한 장소를 찾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발표문 작성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주말을 앞두고 언론 관심도가 떨어지는 금요일(21일)을 피해 19일이나 20일쯤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tr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