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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스웨트, 군대납품 추진

분말제품 선봬…위장 크림·패션가발 등 밀리터리 마케팅 봇물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2-06-08 06:57 송고 | 2012-06-08 08:01 최종수정

'신세대 군인들을 잡아라.'

유통가가 웰빙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군부대의 50만 신세대 남성 사병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 '분말' 제품의 군납(군대납품)을 추진중이다.

이는 포카리스웨트가 군대내에서 유격 훈련이나 행군 때 꼭 챙기는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데 따른 것이다.

© News1


포카리스웨트 분말제품은 체액과 거의 같은 이온 밸런스, 물보다 2~3배 빠른 흡수성 등 포카리스웨트의 기본 장점을 그대로 갖고 있는 데다 휴대성이 좋아 분말제품을 수통에 타서 먹는 군인들이 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군부대에 포카리스웨트 분말을 샘플링해 군인들이 직접 수통에 타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늘었다.

김기연 포카리스웨트 담당 BM(브랜드 매니저)은 "출시 25주년을 맞은 포카리스웨트 매출이 분말제품으로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인기를 감안하면 올해 1500억원 매출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카리스웨트 분말'은 분말 1봉지로 1ℓ의 포카리스웨트를 만들 수 있다. 분말 제품은 이마트, 코스트코, 농협 등 대형 할인점을 비롯해 훼밀리마트에서도 판매 되고 있으며 5봉지, 1상자 5000원이다.

외모를 가꾸는 군인들이 늘며 화장품업체의 '위장 크림'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이니스프리 파워 위장크림. © News1


이니스프리의 '익스트림 파워 위장크림'은 강원 철원점, 포천 송우점, 경기 의정부점, 동두천점 등 군부대 근처 매장에서 베스트 셀러 아이템이다.

대학가 근처 매장에서는 휴가 나온 군인들이 직접 방문해 한 번에 여러 개를 구매해 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3가지 색상으로 이뤄진 '이니스프리 익스트림 파워 위장크림'은 천연 원료를 사용한 피부 안심처방으로 국내 최초로 출시된 사제 위장크림이다. 2010년 12월부터 온라인으로 판매되다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3월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 위장크림은 출시 6개월 만에 판매량 5만개를 돌파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7개월 만에 약 7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3월까지 누적 판매량 14만개로 월 평균 1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8000원이다.

더페이스샵의 '네오클래식 옴므 그루밍 위장크림'(8000원)도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월 평균 4000개가 판매되고 있다.

제품 전면에 사진을 끼워 넣을 수 있도록 디자인돼 여자친구나 가족 사진을 넣을 수 있도록 개발돼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닌 스타일피니셔 위장크림 세트 © News1


LG생활건강은 소속 부대 스타일에 맞춰 위장 크림 색상 배치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위장 크림과 함께 세안제와 시트형 스킨을 세트로 만든 '보닌 스타일피니셔 위장크림 세트’(2만원)를 내놨다.

수입 브랜드 '비오템옴므'는 올 초부터 현역 복무 중인 군인들만 가입할 수 있는 '밀리터리 클럽'을 운영해 계절이나 훈련으로 인한 피부 관리법, 내무반 단체 샘플 선물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군인만 가입하는 밀리터리 클럽의 회원 수는 현재 오프라인 회원만 3000명에 달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2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중저가 브랜드숍 역시 남성 제품 매출의 상당 부분을 군인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 동두천, 강원도 양구 등 군부대 주변 상권은 사제 위장 크림 외에 고된 훈련 뒤에 피부손상을 막기 위한 선크림, 미백 에센스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휴가나온 군인들이 짧은 머리를 감추기 위해 찾는 패션 가발을 구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패션 가발 전문업체 고운머리 주식회사는 남성 패션 가발 고객 중 군인 비중은 34%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객 85% 가량을 차지하는 20대 초반 고객들 가운데 군인 비율이 40%나 된다. 이에 따라 군인들을 위한 가발도 한층 다양해졌다.

주한 미군들을 대상으로 한 밀리터리 마케팅도 진행중이다.

김치제조 및 유통 전문기업 한성식품은 미 국방성의 위생 및 안전검사를 통과해 2007년부터 외국인 입맛에 맞는 포기김치, 맛 김치, 오이소박이 등 각종 김치를 제공하고 있다.

한성김치는 용산오산 대구 미군부대 등 세 곳에 월 평균 4톤의 김치를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17일 오픈한 성남 미8군기지에서는 김치 전시 및 시식행사를 통해 한국 김치를 알리는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다. 미8군 기지 납품으로 미군기지 공급시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한성식품 김순자 대표는 "군대에서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군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도 밀리터리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한성식품도 미군기지 김치 공급시장을 더욱 늘리는 밀리터리 마케팅을 펼칠 것이다"고 전했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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