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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현장을 가다] 대전 서을, 이-박 접전 속 최연혜 추격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2012-04-02 07:43 송고 | 2012-04-02 07:46 최종수정

대전 서구을은 자유선진당 이재선과 민주통합당 박범계 후보간 접전 속에 새누리당 최연혜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어 승패를 예단할 수 없는 지역 최대 격전지다. 

특히 후보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가 확연히 달라 더욱 안갯 속 형국을 보이고 있다.


서구을은 대전의 행정과 교육, 금융기관 등이 밀집돼 있는 신흥 정치 1번지로써, 비교적 중산층 이상으로 형성되어 일견 보수 지지층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대 총선 결과를 보면 인물론과 바람 등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 해왔다.


17대 총선에선 탄핵 역풍이 불었다. 당시 열린 우리당 소속의 고 구논회 의원이 39.94%를 기록, 당시 한나라당 소속의 이 의원(24.95%)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 또 2007년 보궐선거에선 인물론을 앞세운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가 승리했다.


18대 총선의 경우 자유선진당의 이재선 의원이 41.37%를 얻으며 당시 통합민주당의 박범계 후보(26.41%), 한나라당 나경수 후보(22.99%)을 누리고 승리했다. 탄핵과 지역당 등 '바람'이 선거 승패를 가른 셈이다.


따라서 이번 총선도 후보 간 조직력 싸움과 함께 막바지에 불지도 모를 바람이 승패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최 후보는 기성 세대를 중심으로 박근혜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보수층 결집을 최대한 이끌어 낼 경우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정당 지지도면에서 앞서는데다 인물론에서도 뒤질 것이 없다는 것이 최 후보측 캠프의 주장이다.


여성 후보로서 섬세함과 함께 한국철도대학 총장, 한국철도공사 초대 부사장 시절 보여준 결단력과 추진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 후보는 교통전문가로서 타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 후보는 지난 1일 대덕구 박성효 후보와 함께 "서구 평송수련원과 대화공단을 잇는 가칭 ‘동서번영로’를 개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후보는 10년 이상 바닥을 다진 이·박 후보와 달리 낮은 인지도가 최대 과제다. 오랜 기간 서을 당협위원장을 지냈으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나경수 예비 후보측  지지자들을 얼마나 자신 쪽으로 끌어들이냐도 관건이다.


민주통합당 박범계 후보는 당 지지도 상승세에 힘입어 10여년 간 다진 노력의 결실을 맺겠다는 각오다.


박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패한 뒤 변호사 활동을 통해 꾸준히 주민과 접촉하면서 인지도를 높여 왔다. 박 후보는 현재 대부분 계층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민주통합당 지지도 역시 새누리당과 함께 선두권이다.


따라서 박 후보는 후보 지지도에선 대등하지만 정당지지도에서 현격히 떨어지는 이재선 후보에 밀릴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 최후보의 분발에 대해 내심 미소짓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보수 표를 나눠 갖는 지역구 특성 상 최 후보가 선전할 수록 자신에게 불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박 후보측은 진보신당 김윤기 후보와 정통민주당 서진희 후보에 흘러 갈 진보 성향의 표를 얼마나 끌고 올 것인가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4선에 도전한 자유선진당 이재선 후보는 탄탄히 닦아온 조직력이 최대 장점이다. 3선 경력에 걸맞게 세 후보 중 바닥 민심에 관한 한 압도적 우위란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이 후보는 제18대 국회 공약 이행율에서 충청권 현역의원 중 최고 순위인 10위를 기록하는 등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 이란 점을 부각하고 있다.  ‘지방세법개정안’을 대표 발의,  대전시가  2010년부터 매년 800억원 이상을 지속적으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게 된 점도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이같은 실적을 근거로 “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등 거대 정당 후보가 의원이 되면 일개 소속원으로 전락하면서 지역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후보는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 치고 받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과거 행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지역 정당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의 경우 타 정당보다 10% 이상 떨어지는 선진당 지지도를 만회할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선진당에 대한 불투명한 미래를 우려하는 유권자 마음을 돌려 놓지 않고서는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전망이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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