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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우크라·러 6가지 사항 협상 중…합의 근접"

터키 외무장관, 주중 러·우크라 각 방문해 정상회담 타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2-03-20 23:24 송고 | 2022-03-20 23:26 최종수정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지난 10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터키 중재로 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지난 10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터키 중재로 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기 위한 평화회담이 양국 정부 대표단 간 진행 중인 가운데, 양측이 6가지 사항을 협상하고 있으며 합의에 근접했다고 터키 정부가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현지 일간 후리예트(Hurriyet) 인터뷰에서 "양측은 6가지 사항을 협상 중"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중립, 군축 및 안전 보장, '탈나치화', 우크라이나내 러시아어 사용 애로 폐지, 돈바스 분리 지위 및 2014년 러에 병합된 크름(크림반도) 지위 인정"이라고 말했다.
협상 상황과 관련해선 앞서 메블루트 카부소글루 터키 외무장관이 남부 안탈리아에서 라이브 발언을 통해 "당사국간 합의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 중이고 민간인 희생도 있어 이런 말을 하긴 쉽지 않지만, 여전히 (논의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터키는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 등과 함께 이번 사태의 중재자로 나선 국가 중 하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고조됐던 지난달 3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는가 하면, 지난 17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해 중재를 약속하기도 했다.
카부소글루 장관은 이번 주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각각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간 정상회담 주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회담이 개전 후 처음으로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렸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영상 메시지에서 재차 푸틴 대통령을 향해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전날 영상에서 "이제는 영토보전과 공정을 위해 직접 만나 대화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벨라루스 호멜주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부 대표단 간 1차 협상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난달 28일 벨라루스 호멜주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부 대표단 간 1차 협상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개전 후 나흘 만인 지난달 28일 첫 협상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3일과 7일까지 열린 2, 3차 협상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제공에 합의하기도 했다.

현재 4차 협상은 지난 14일부터 '이례적으로' 수일간 열리고 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전날 러시아 측 협상 대표는 '중립국 및 군축(비무장) 논의에서 의견 일치에 근접했으며, 안전보장 관련 뉘앙스를 논의하고 있다'는 취지로 밝혔는데, 이 직후 우크라 측 협상 대표는 "러시아의 요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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