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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걷는 길이 곧 한국 육상의 새 역사…사상 첫 메이저 정상

높이뛰기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우승
7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메달 도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03-20 21:57 송고 | 2022-03-20 22:13 최종수정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대한민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우상혁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 AFP=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대한민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우상혁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 AFP=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남자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걷는 길은 앞으로 한국 육상의 새 역사가 됐다. 우상혁이 대한민국 육상에서 이전까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메이저대회 정상을 밟았다.

우상혁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한국 신기록(2m36)보다는 못 미친 기록이었지만 스위스의 로이크 가슈(2m31),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2m31)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탬베리는 2020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이로써 우상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종전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한국 선수의 최고 순위는 1995년 바르셀로나 대회 남자 400m에서 손주일이 달성한 5위였다.

베오그라드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군인 신분인 우상혁은 경례 세리머니를 하며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그 동안 대한민국 육상은 변방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가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것도 2012년 터키 이스탄불 대회에 나섰던 이연경(허들 여자 60m) 이후 우상혁이 10년 만일 정도다.
높이뛰기 세계 정상에 오른 우상혁. © 로이터=뉴스1
높이뛰기 세계 정상에 오른 우상혁. © 로이터=뉴스1

우상혁은 지난해 한국 육상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신기록을 쓰며 4위에 올랐다.

아쉽게 메달은 수확하지 못했지만, 한국 육상 트랙 및 필드에서 올림픽 최고 성적인 8위를 넘어선 엄청난 성과를 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이진택이 2m29를 넘어 8위에 오른 뒤 한국은 육상 트랙 및 필드에서 이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는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황영조가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에서 이봉주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육상은 1996년 이후 성장하지 못하고 퇴보했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우상혁은 도쿄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세계와의 거리를 좁혔다.

도쿄 올림픽 이후 꾸준히 성장한 우상혁은 지난달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2m36을 도약해 자신이 보유했던 한국 기록을 바꿨고, 2월16일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m35를 넘어 우승했다.

시즌 랭킹 1위였던 우상혁은 대회 전부터 주목을 받았고,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겨루는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마침내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꿈을 현실로 만든 우상혁은 이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오는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선수가 실외 경기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경보 종목의 김현섭 1명 뿐이다.

김현섭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 경보에서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이후 도핑 적발 선수가 대거 나오면서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큰 경기에 강하다"고 자신했던 우상혁은 더 나아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사상 첫 메달 획득 가능성도 높였다.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대한민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우상혁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 AFP=뉴스1 © News1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대한민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우상혁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 AFP=뉴스1 © News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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