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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제왕적 대통령 벗고 '소통'…'文의 꿈' 민주당도 박수 칠 일"

최재형 "일하는 열린 대통령실 환영"…권성동 "말 아닌 실천, 진정성 높이 평가해달라"
정진석 "역대 대통령들도 청와대 탈출 공언…더는 논란 없어야"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22-03-20 20:56 송고
국민의힘 최재형 서울 종로구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3.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국민의힘 최재형 서울 종로구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3.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은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발표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를 지역구로 하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속으로 다가가 일하는 열린 대통령실 시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바꾸지 않고선 변화하고 발전할 수 없다"며 "대통령 집무실이 종로를 떠나는 데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국민에게 가까이 더 다가가 소통하는 국정운영방식의 정상화라는 더 큰 가치와 실제 종로구민의 삶에 미칠 긍정적인 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서촌에서 청와대~경복궁~북촌~창덕궁과 종묘'로 이어지는 역사문화 관광 벨트를 조성해 종로가 서울과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청와대로 인해 더해졌던 규제를 풀어 생활 인프라 개선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의 측근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임기 첫날부터 청와대를 떠나 새로운 집무실에서 시작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포기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권 의원은 "선거 때마다 쏟아지는 말뿐인 정치개혁 공약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주겠다는 당선인의 진정성을 국민 여러분께서 높게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당선인 특별고문인 김영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왕적 대통령의 무거운 갑옷을 벗고 소통과 공감의 민주주의 시대로 나아가게 됐다"며 "윤 당선인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적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방부 청사 이전에 따른 안보공백 우려와 관련해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6일 국방부장관과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김관진 전 실장을 만난 후 작성한 보고서 내용을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윤 당선인 측에 전달됐다.

정 부의장이 김 전 실장의 의견을 담은 보고서에는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실을 옮기고, 국방부 관련 시설을 조정하면 될 듯하다.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이 국방장관 공관의 두배 크기다. 대통령 관저는 그곳으로 옮기면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 부의장은 "역대 대통령들이 '청와대 탈출'을 공약했던 만큼,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란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공세를 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청와대 이전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공동의 꿈"이라며 "본인들이 못 다 이룬 꿈을 실현시키면 박수를 쳐도 모자를 판에 훼방이 웬 말이냐"고 꼬집었다.

일부 아쉬움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시대가 아닌 용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면서도 "당선인의 신속한 결단과 자세한 설명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가 한세기 여만에 국민의 품으로 완전히 돌아간다는 것은 역사적 사건이며 민주 발전에 한 획을 긋는 일이다. 새로운 시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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