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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남부 미콜라이우에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 주장(종합)

해상서 순항미사일 공격도 대거 감행…소모전 '플랜C' 돌입했나
키이우 옆 지토미르 국제의용군 기지도 공격…외국인 용병 100여 명 사망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2-03-20 17:49 송고 | 2022-03-20 21:46 최종수정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그롬 2022 훈련에 킨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탑재한 MiG-31K 전투기가 참가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그롬 2022 훈련에 킨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탑재한 MiG-31K 전투기가 참가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우크라이나 시간 20일 오전 10시께 아침이 밝은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우크라 군사 목표물 타격에 '킨잘(Kinzhal)' 극초음속 미사일을 재차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우크라 서부 루마니아 접경지인 이바노 프랑키비츠 지역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피격 지역은 남부 격전지 미콜라이우라고 러 국방부는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군은 흑해와 카스피해에서 선박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순항미사일도 발사했다고 밝혔다. 키이우 옆 지토미르 국제의용군 기지도 공격, 외국인 용병 100여 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사용…이번엔 남부 미콜라이우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군사 목표물 공격을 위해 흑해와 카스피해의 구경 순항 미사일뿐만 아니라 킨잘 같은 극초음속 무기의 새로운 사용을 발표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카스피해 해역에서 해상 기반 순항 미사일 '칼리브르(Калибр)'과 크림반도(크름) 영공에서 극초음속 항공 탄도미사일이 장착된 항공미사일 시스템 '다거(Dagger)'를 사용, 연료 및 윤활유 대규모 저장 기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흑해에서 해상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발사, 우크라이나 장갑차 수리 작업장을 파괴했다"고도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군은 전날 우크라 서부 이바노 프랑키비츠 지역의 델리아틴 마을에 있는 미사일과 항공 탄약이 보관돼 있는 대형 지하 저장고를 극초음속 항공탄도 미사일을 탑재한 킨잘(Kinzhal) 항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피격 지역은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의 콘스탄티노우카 마을 근처 군 시설로 알려졌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피격 기지에서 우크라이나 남부 전투 지역내 장갑차 연료 등 공급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킨잘은 핵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항공탄도 공대지 미사일이다. 러시아 정부는 킨잘 미사일의 사거리가 200km 이상에 속도는 마하 10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행의 모든 단계에서 회피 기동을 벌일 수 있다고 전했다. Tu-22M3 장거리 전략 폭격기와 미그-31K 요격기에서 발사된다. 러시아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공군 기지에 배치돼 있다. 2017년 12월 실전 배치됐다.

◇키이우 옆 지토미르 국제의용군 기지 공격…외국인 용병 100여 명 사망

키이우 인근에 위치한 북서부 지토미르 국제의용군 기지도 공격받았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외국 용병들이 주둔하고 있던 우크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소와 지토미르 지역 정착촌 인근 고정밀 미사일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수작전부대 장병과 외국인 용병 100명 이상이 전사했다"고 덧붙였다.

◇ "밤새 우크라 군사 시설 62곳 공격"

종합해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 지휘소 3곳, 다중발사로켓시스템 설치 시설 1곳, 로켓 및 포병 무기 저장소 2곳, 연료저장소 1곳 등을 포함해 62곳의 군사장비 보관 시설을 공격했다"고 부연했다.

포격으로 6대의 우크라이나 이동식 전자전 시스템 '부코벨'을 파괴했으며, 방공 시스템을 통해 공중에서 우크라이나 무인항공기(Bayraktar TB-2) 1대를 포함해 드론 총 6대도 파괴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쏜 전술 탄도미사일 토치카-우(Tochka-U)도 이지움 마을 북쪽에서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러군은 지난달 24일 개전 이래 지금까지 우크라 측의 드론 207대, 탱크 및 장갑차 1467대, 다연장 로켓 발사기 148대, 야포 및 박격포 573문, 특수군용차량 1262대를 파괴했다고 러 국방부는 전했다.

서방 당국에서는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의 빠른 점령 실패에 이어 3주가 넘도록 주요 도시 함락에도 실패하자, 무차별적 민간·기간시설 파괴에 기반, 소모전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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