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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4월 한미훈련' 전망에 "모든 후과 책임져야"

"남조선 호전세력 망동은 공화국에 대한 노골적 도발"
ICBM 시험엔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위성 개발" 주장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2-03-20 10:22 송고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U2S 고고도정찰기가 착륙하고 있다. 2022.3.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U2S 고고도정찰기가 착륙하고 있다. 2022.3.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북한이 내달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을 맹비난하며 "모든 후과(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연초부터 무력시위 강도를 높여온 북한이 추후 도발의 책임도 우리 측에 돌리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20일 '전쟁 불구름을 몰아오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란 시론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남조선(남한) 호전세력의 이런 망동은 공화국(북한)에 대한 노골적인 도발이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전면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남조선·미국 합동군사연습이 북남(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조선반도 평화를 엄중히 위협해왔다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하기에 남조선 위정자들은 내외 여론의 지탄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방어적' '연례적'이란 미명하에 '실기동훈련이 아닌 컴퓨터 모의훈련' 등으로 간판을 바꿔가며 벌여왔다"고 비판했다.

신보는 "그러나 오늘에 와선 그런 허울마저 벗어던지고 동족을 해치기 위한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언론에 내놓고 공개하며 노골적으로 벌이려 하고 있다"며 "동족에 대한 적대와 전쟁을 생리로 하는 군부호전 세력의 무분별한 대결과 북침전쟁 책동으로 조선반도 정세는 전쟁위험이 최극단으로 치닫는 엄중한 국면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신보는 "역사와 오늘의 현실은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남조선 호전세력이야말로 조선반도 평화·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란 걸 다시 한 번 여실히 실증해준다"며 "남조선 호전광들이 외세와 야합해 명백히 자기들의 선택을 세상에 알린 이상 그에 따른 모든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했다.
올해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은 내달 중순쯤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경축기간과 겹쳐 북한의 고강도 무력시위 가능성 또한 제기되는 상황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신형 ICBM '화성-17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신형 ICBM '화성-17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올해 한미훈련의 규모·방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북한이 벌써부터 반발 분위기를 조성하며 향후 무력 도발의 명분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한에선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및 핵실험 재개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도 연이어 포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이날 청취자마당에 실은 글에서 최근 잇달아 실시한 신형 ICBM 개발 목적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었단 북한 당국의 기존 주장을 고수하면서 "위성개발은 어느 나라나 다 하고 있지만 '도발'이라고 하진 않는다"며 국제사회가 자신들에게 이른바 '2중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통일의메아리는 "한국에서도 지난해 '차세대 중형위성 1호'와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했다" "(남한은) 정찰위성과 군용통신위성, 미사일 조기탐지 경보위성 개발을 위해 2030년까지 16조원의 국민혈세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며 "걸핏하면 동족을 걸고드는 고약한 짓거리"라고 비난했다.

인공위성 발사용 우주로켓과 ICBM은 탑재물이 각각 위성체와 탄두로 다를 뿐 그 운용원리가 동일하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와 미국 등 국제사회에선 북한의 '위성 개발·발사'가 궁극적으로 ICBM 개발을 위한 것으로 간주해왔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위성용 로켓 발사 또한 ICBM 발사와 마찬가지로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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