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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중소벤처기업부 요람에서 무덤까지…성장 디딤돌 역할 하려면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2022-03-20 08:00 송고 | 2022-03-20 10:37 최종수정
13일 서울 종로구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3.13/뉴스1 © News1 
13일 서울 종로구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3.13/뉴스1 © News1 

공급망 관리(SCM)란 말이 있다. 생산·유통 과정에서 흩어진 이해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최적화다.

행정전문가가 아니어서 부처·정책 운영에 민간 경영이론을 들이미는 게 옳은지 단언할 수 없다. 다만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내수 허리를 지탱하는 중소기업·벤처기업·소상공인들이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는 확신한다.

이를 위해서 중소벤처기업부 운영 최적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부처가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성장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다.

운영 최적화는 디테일에서 나온다. 정책 디테일은 방향을 제대로 잡았을 때 입안 가능하다. 방향 재설정은 조직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일을 못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생존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 지원에 앞장섰고 유니콘 기업 육성에도 공을 들였다. 그러나 미국, 중국 등과 비교해 벤처 육성 성과에 아쉬움이 남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결국 최적화는 그동안의 성과를 더 극대화해보자는 목적에서 비롯된다.

단순히 중소기업 생존을 지원하는 일에서 벗어나 이들을 경쟁력 있는 중견기업으로 키우는 것이다. 이를테면 강소기업육성부로 명칭을 바꾸고 성장정책을 구상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상공인 정책 역시 마찬가지다. 700명 직원으로 640만명 소상공인 관련 실무를 맡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인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이들을 별도 기관으로 격상할 수 있다. 예산집행 창구가 간소화되면 적시적소에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 생태계가 내수허리와 민생을 지탱하는 큰 축이라는 점이 증명된 만큼 이런 고민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추경예산을 얼마나 더 확보하는지도 중요하지만 효율을 어떻게 끌어올릴지도 생각해볼 문제다. 그래서 새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안은 숙제가 많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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