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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김광현, 27일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번엔 익숙한 선발투수

현지 언론 호평 속 첫 등판 마치며 선발진입 가능성 커져
힐만 전 감독과 만남도 주목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20-02-26 17:21 송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 © AFP=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 © AFP=뉴스1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빅리그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MLB.com의 경기 일정표에도 선발투수로 김광현이 이름을 올렸다. 맞대결을 펼칠 상대투수는 우완투수 피블로 로페스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하는 김광현으로선 의미 있는 두 번째 등판이 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5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실전경기 첫 등판임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하며 처음 상대하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했다.

이에 현지 언론 중심으로 김광현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간 상황. 앞서 5선발 내지는 불펜 자원으로 분류됐던 김광현은 현재 선발 진입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마일스 미콜라스 등 기존 선발투수의 부상 소식까지 들려오며 그 주목도가 높아졌다.

이제 두 번째 테스트에 나선다. 이번에는 불펜이 아닌 익숙한 선발투수다.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선발투수 스케줄을 소화하며 준비한 김광현에게 이전보다 훨씬 익숙한 포지션이다. 무엇보다 김광현은 KBO리그 13시즌 동안 거의 대부분을 선발투수로만 나섰다. 스스로 선발에 대한 애착도 있고 몸 만들기 등 여러 면에서 익숙하다.
김광현이 이날 등판에서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남긴다면 개막 선발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훨씬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우완투수 일색인 기존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서 희소가치가 높은 좌완투수인데다 슬라이더라는 결정구도 확실하다. 빅리그는 신인이지만 이미 프로선수로 13년을 뛰어왔기에 경험도 풍부한 편이다.  

다만 원하는 결과가 따라오지 않더라도 빅리그 선발투수로의 첫 발자국이라는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이날 상대하는 마이애미에는 김광현과 친숙한 이도 함께한다. 바로 지난 2017년부터 2년간 SK 와이번스 사령탑을 지내며 김광현과 사제의 연을 맺었던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이 마이애미 1루 코치로 있기 때문.

2018년 KBO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작한 두 사람은 평소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힐만 전 감독은 도전에 나선 김광현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서로 상대팀이기에 다소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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