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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인데 균일가 유지…'착한 마스크' 기업들 재조명

토종 브랜드 '에티카',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 긴급공급 '장당 820원'
상공양행·아에르샵·웰킵스·닥터퓨리 등 착한 마스크 주목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0-02-26 15:45 송고 | 2020-02-26 16:51 최종수정
마스크 브랜드 에티카가 24일 게재한 공지문.© 뉴스1

'마스크 대란' 속에서 토종 마스크 브랜드인 '에티카'가 이른바 '착한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폭리를 취한 업체들과 달리 안정적인 마스크 수급에 앞장서고 있어서다. 상공양행과 아에르샵, 웰킵스, 닥터퓨리 등도 착한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티카는 식약처·이마트와 협업해 마스크 보급이 절실한 대구·경북 주민을 위한 마스크를 긴급 공급했다. 추가 확보되는 물량은 기존 소비자와 유통몰의 형평성, 심각성 등을 고려해 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24일 마스크 긴급 공급에 앞서 에티카는 공식 홈페이지에 온라인몰·타 오프라인 유통 몰 고객들에게 "식약처 및 이마트와 협업해 가장 시급하고 절실하게 필요한 대구·경북 주민을 위해 우선적으로 221만장을 공급했다"며 소비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도 소비자 한명 당 구매 수량을 1개 세트(30개입)로 제한해 일부 업자들이 마스크로 폭리를 취하는 것을 자제하도록했다. 특히 마스크 가격을 올리며 폭리를 취하는 업체들과 달리 균일가로 상품을 공급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에티카 역시 생산 공장으로부터 추가 물량 확보하는 데 차질을 빚었다. 실제로 전날 에티카가 대구·경북 지역 이마트에서 판매한 마스크 물량은 제조업체가 마스크 품귀 사태 이후 부당한 단가 인상을 요구하면서 공급을 거부하고 있던 물량이다.
이 제조업체에 '매점매석'으로 시정 조치가 내려지면서 에티카는 30% 인상된 단가에 추가 물량 확보가 가능했다. 이에 식약처는 이마트와 협업해 해당 생산업체가 기존 물량을 납품하던 에티카와 저렴한 마스크 공급에 나섰다. 

에티카의 모델 배우 김다미가 '에어웨이'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실제로 전날 이마트에서 판매된 마스크의 판매가는 장당 820원이다. 이는 에티카의 기존 판매가격보다 약 45% 저렴하다. 최근 'KF94' 마스크가 장당 3000원꼴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착한 가격'이다. 1인당 구매개수를 30개로 한정해 다수의 시민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에티카를 운영 중인 필트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업으로서 최우선적으로 감염 확산을 막고 사태를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마진을 포기하고 식약처·이마트와 협업해 해당 지역 거점 유통 채널인 이마트를 통해 제품을 긴급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티카는 전날 공급한 물량 이외에도 제조사를 변경해 마스크 추가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마스크 제조의 원·부자재 가격이 폭등해 소비자 가격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본사는 향후에도 가격 인상없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소강 되더라도 에티카를 애용할 것 같다" "마스크 수급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구·경부지역에 우선 공급을 결정한 것을 응원한다. 정상 판매가 이뤄지면 구매하겠다"는 등의 응원의 글을 게재했다.

한편 에티카 외에도 균일가 공급을 지속하는 마스크 업체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상공양행·아에르샵·웰킵스는 아이디당 각각 구매 가능한 수량을 각각 1통·30매·2세트로 제한해 사재기를 방지하고 있다. 닥터퓨리의 경우 사재기 물량을 환수해 재입고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마스크 물량을 배분하고 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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