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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업계도 비상"…코로나19 공포에 '재택근무' 돌입

코로나19 공포에 고객센터도 문 닫아…"고객과 직원 건강이 우선"
스타트업 모인 공유오피스…상시 소독에 마스크 지급까지 열올려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2-25 17:5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스타트업 업계의 근무형태도 변화가 생겼다. 출근 시간을 늦추거나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식이다.
25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출근 시간을 늦추거나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식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수평적 조직문화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제한된 인원이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야 해 재택근무 도입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제2의 토스라 불리는 핀테크 서비스 '뱅크샐러드' 운영사 레이니스트는 이날부터 오는 3월6일까지 전체 임직원의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자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지난 24일부터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운영하는 업비트 고객센터 역시 고객과 임직원 건강을 위해 문을 닫았다. 두나무 관계자는 "문의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 전화, 카카오톡 채널 등 온라인 상담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센터는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고 추후 재오픈 시기를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구매 플랫폼 트렌비도 이날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들의 개학연기로 육아부담이 있는 직원에게 장기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은 직원 간 서로의 건강 챙기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사내 공지를 통해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자가판단 후 재택근무를 하고 면역력 유지를 위해 수면과 건강관리에 힘써달라"고 공지했다.

이승아 클래스101 PR팀장은 "팀별로 유동적으로 수면과 건강관리를 챙기도록 권장하고 있고 직원 간 서로의 몸 상태를 챙겨주자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다른 팀원의 건강을 위해 미열에도 재택근무를 선택한 인원도 꽤 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이 많이 입주해있는 공유 오피스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는 전 지점 안내데스크에서 마스크를 지급하고, 엘리베이터와 공용물품 등을 상시 소독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공용공간 상시 소독과 공용물품의 잦은 교체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 입주사에 알림톡을 통한 예방을 위한 안내사항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타트업 업계에서 '재택근무'나 '출근시간 조정' 등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어떤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은 스타트업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라인드(익명 사내 게시판)에도 구성원들이 재택근무 필요성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막연한 불안감에 업무에 제대로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물론 쉽지 않은 선택이겠지만 회사가 구성원의 안전을 1순위로 하여 하루빨리 적절한 방침을 취해 혹시 모를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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