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비례민주당' 논란 반길 순 없지만…이인영 "의병들 나오는 걸 어쩌겠나"

손혜원 등 비례민주당 가능성 언급에 관심…당은 "검토 안해" 불변
'미래한국당' 20여석 확보 가능성에 고심 깊어져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김승준 기자 | 2020-02-23 20:29 송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 안팎에서 비례대표 의석 확보용 위성정당인 '비례민주당' 창당 가능성에 대한 언급들이 나오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민주당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 지도부 차원에서 검토한 바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23일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말들이 있는데 '비례민주당'을 꺼내면 역풍이 너무 거셀 것"이라며 "우리가 언급하면 논란이 더 커진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민주당 지도부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 "꼼수정당, 가짜정당, 쓰레기 정당" 등으로 거칠게 비판해온 만큼 비례민주당 창당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럼에도 민주당 출신으로 현재는 무소속인 손혜원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이 비례정당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언급을 하면서 지도부도 관련한 입장을 요구받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의병이라고 여기저기서 나오는 것을 우리가 어쩔 수 있겠느냐"며 답답한 심경을 나타냈다.

당으로서 비례민주당을 추진할 수야 없는 일이지만, 당 안팎에서 그런 주장들이 개인적으로 터져나오는 배경을 공감하고는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민주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되는 이번 총선에서 확보 가능한 비례의석수가 6~7석으로 과거(20대 총선 13석)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선거제를 적용해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 결과를 다양하게 시뮬레이션해보고 있는데,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를 적용하면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를 1명도 내지 않고 정당 득표율이 고스란히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에 간다고 가정할 경우 미래한국당이 최대 20여석을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미래한국당도 문제이고, 기독교 세력을 기반으로 한 극우정당의 원내진입 가능성도 문제"라고 우려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 News1 임세영 기자
손혜원 무소속 의원.© News1 임세영 기자



seeit@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