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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청도대남병원내 급식 '부실'…공급업체 직원 집단퇴사도

병원내 격리된 확진자·일반 환자·의료진, 식사 공급 차질 우려
의료진은 숙직실, 환자는 병실서 수면…세탁물은 요양병원 시설 등으로 해결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김혜지 기자 | 2020-02-22 22:00 송고 | 2020-04-27 15:14 최종수정
청도대남병원 22일 오후 식단 이미지.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청도대남병원 22일 오후 식단 이미지.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1명이 발생한 청도대남병원이 내외부 감염전파 차단을 위해 22일 코호트 격리(건물 통째 봉쇄) 조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격리된 의료진과 환자들이 배달된 도시락을 통해 격리생활을 하고 있지만 초반부터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이 날 청도대남병원내 사정에 밝은 한 대구·경북 의료업계 관계자는 "내부 식사 질이 상당히 부실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 도시락을 배달하는 업체 A사는 최근 직원 6명 정도가 한꺼번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나, 식사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의료진은 별도의 숙직실에서, 환자들은 병실에서 잠을 자야 하고 음식은 배달 업체를 통해 도시락을 공급받고 있다. 다행히 요양원 시설을 통해 옷감 세탁이 가능하고 일반 생활용품도 아직 부족하진 않다. 

하지만 도시락을 배달하는 업체 직원 상당 수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환자들에 대한 정상시간내 배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시락 수가 부족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끼 식사 질이 부실하다는 불만섞인 내부 목소리도 환자 가족을 통해 나온다. 대체로 식사 메뉴는 의료진의 경우 도시락이고, 환자는 처방식단에 따른 배달된 밥이나 죽 등이다.
<뉴스1>이 입수한 아침식사 사진에는 밥과 김치가 식단의 거의 전부였다. 오후 식단은 반찬 가지수가 조금 늘었지만 밥과 김치, 양배추, 오이피클, 계란말이, 시레기국 각 소량이었다.

이 날 배달된 아침식사 수량은 330개였지만 저녁식사는 280여개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일부 확진자나 다른 환자들이 다른병원으로 이송된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남청도병원에 대한 코호트격리 해제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도 남아있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청도대남병원은 정신병동, 일반병동과 요양병원, 요양시설, 장례식장, 보건소 등이 한 건물 혹은 다른 건물에 위치해 서로 연결돼 있다.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 환자들까지 총 617명이 입원자이거나 근무를 해왔다. 현재 본관 직원 및 환자 수백명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확진자 111명 중 의료진과 직원은 9명이고, 입원환자는 102명(정신병동 100명, 일반병동 2명)이다. 이 중 환자 2명이 사망했다. 5층에 위치한 정신병동의 경우 상태가 악화된 환자는 2층 일반외래병동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는 모두 정신병동내 있다.

사실상 완전 폐쇄된 곳은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노인전문병원 환자들과 의료진 등이 있는 3층이다. 이곳은 현재 수평이동만 가능해 5층, 2층과 완전히 차단돼 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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