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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확진자 3인 방문지 다양…감염경로 확인 난항(종합)

21일 확진자 교회·대형마트·식당 등 방문 '자가격리' 지시 어기기도
22일 확진자 일본·필리핀·대구 방문…어디서 감염됐는지 오리무중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박세진 기자 | 2020-02-22 16:46 송고
22일 오전 부산의료원에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남성, 57세 여성은 부산의료원 음압격리 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2020.2.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2일 오전 부산의료원에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남성, 57세 여성은 부산의료원 음압격리 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2020.2.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1일과 22일 부산에서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이 좁게는 인근 병원에서 넓게는 대구를 넘어 일본, 필리핀까지 이동경로가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급속히 늘어나는 확진환자에 광범위한 이동경로 등으로 인해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선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은 18일 자가용을 타고 오후 2시 수서역 SRT를 방문, 오후 5시 부산역에 내린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19일에는 집에서 도보로 해운대구 장산성당을 방문,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머물렀다. 이후 해운대구 반여동 장산명가와 자연드림을 들린 뒤 오후 1시30분께 집으로 돌아갔다.

20일 오전 10시 해운대구 센텀내과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원온누리약국에 들렀다. 이 여성은 곧바로 센텀내과의원을 재방문해 30분가량 머물렀다가 귀가했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이 50대 여성은 기침, 가래, 근육통이 심해 독감검사를 받고 항생제와 해열제를 처방받았다.

확진판정을 받은 21일 오전 11시에는 자기소유 차량을 이용해 해운대 백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그 뒤 오후 6시55분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남성은 18일 오전 11시50분 동래구 전자공고 운동장에 머물다 오후 4시20분 복산동 주민센터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택시를 타고 오후 5시 동래구청 복지정책과에서 볼 일을 본 뒤 명륜역 인근 대현마트에 들렀다가 오후 6시30분 걸어서 귀가했다.

이날 전자공고에서 복산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기까지 비어 있는 시간 동안 이동경로는 시가 추가로 확인 중에 있다.

19일에는 마을버스 6번을 타고 오전 10시 온천교회 1층 카페를 찾았다. 이후 오후 1시에는 다시 마을버스 6번을 타고 귀가했다. 이후 마을버스 6번을 타고 온천교회 2층에 방문해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예배에 참석했다.

20일에는 집에서 49번 버스를 타고 광안리 피자몰을 방문해 오후 1시40분부터 3시까지 머물렀다. 이후 오후 6시30분께 도보로 GS편의점 동래꿈에그린점을 방문한 뒤 도보로 귀가했다.

확진판정을 받은 21일에는 집에서 걸어서 오전 9시10분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자가격리 안내를 받은 이 남성은 오전 10시55분 메가마트를 방문했다가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오후 6시5분 택시를 타고 얼쑤대박터지는집 동래점을 방문한 이 남성은 확진판정을 받고 보건소 차로  동래구 보건소로 옮겨진 뒤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은 2주 전 일본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필리핀 세부로 출국해 15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6일에는 대구 동서로를 방문했다.

이 여성은 21일 밤 늦게 수영구 한서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22일 오전 8시30분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이 방문한 3곳은 모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곳이다. 일본과 필리핀은 한국을 포함한 중국 외 사망자가 발생한 7개국에 포함된다.

우선 일본의 경우 NHK 집계를 기준으로 22일 오전 9시 10분 현재 745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사망자는 3명이다.

필리핀 현재 정확한 확진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필리핀은 최근 2주간 중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상태다.

대구는 확진자가 하루 새 28명 늘어나면서 총 15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구와 생활권을 같이 하는 경북에서는 하루 새 103명이 늘며 총 129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21일 확진자의 경우 대형마트, 교회, 성당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대거 방문해 지역사회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대 남성은 선별진료소 검사 후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음에도 가족과 외식을 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아 당장 방역체계에 구멍이 뚤렸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확진자의 경우 다양한 해외여행 이력 때문에 관계 당국은 정확한 감염 원인을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 "정확히 어느 곳에서 감염이 됐는지는 역학조사나 감염기를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우리 시를 믿고 최대한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래는 이동경로.

◇21일 동래구 확진환자 동선

■2월18일 집(도보) → 전자공고(운동장) 11:50~ 12:40 → 확인중 → 복산동 주민센터(16:20~16:30) → (택시)동래구청 복지정책과 17:00~17:20 → (도보)명륜역 인근 대현마트 17:40~18:00 > (도보)귀가 18:30

■2월19일  집 (마을버스 6번) → 온천교회 1층 카페 10:00~13:00(마을버스 6번) → 집 13:10~18:00 → (마을버스 6번) 온천교회 2층 예배 18:30~21:00 → (도보)집 21:40

■2월 20일 집 (버스49번) → 광안리 피자몰 13:40~15:00 → 도보 → GS편의점 동래꿈에그린점 18:30 → (도보)집

■2월 21일 집 → (도보) 대동병원 9:10~10:45 → 확인중 → 메가마트 10:55~11:05 → (택시) 집 11:15~18:00 → (택시) 얼쑤대박터지는집 동래점 18:05~20:30 → (보건소 이송차) 동래구 보건소 20:30~23:30 → 부산의료원 이송

◇21일 해운대구 확진환자 동선

■2월18일 집 (자차 이용) → 수서역 SRT 14:00~ 17:00 → 부산역 (택시이용) →집

■2월19일  집(도보) → 장산성당 10:00~11:00 → 반여동 장산명가(해운대구 선수촌로60) 11:00~12:40 → 자연드림(부산 해운대구 선수촌로 57-30 1층)12:53~13:30 →집  

■2월 20일  센텀내과의원 (부산 해운대구 선수촌로 104-10 3층) 10:00~11:00 → 원온누리약국 20분 → 센텀내과의원 30분 추가 체류 →집

■2월 21일 (자차이용) 해운대 백병원 선별진료소 11:00 (백병원 가정의학과, 선별진료소 검사시행) → (자차이용) 집

◇22일 해운대구 확진환자 동선

■2주 전 일본

■2월15일 필리핀 세부에서 귀국(김해공항)

■ 2월16일 대구 동성로 방문

■2월21일 한서병원 선별진료소 방문 검사

■2월22일 오전 8시30분 양성 판정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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