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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실·보양식' 없나요?…코로나19에 호캉스 트렌드 변화

타인 접촉 피하고, 면역력 높이는 건강식 선호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0-02-22 06:00 송고
임피리얼 팰리스 중식당 천산의 춘화경명 코스
임피리얼 팰리스 중식당 천산의 춘화경명 코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는 유형도 변하고 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식사를 즐기려는 고객 사이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프라이빗룸(별실)을 찾거나, 이왕이면 건강에 도움 되는 요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1층에 자리한 일식당은 별실이 있어 국내외 '오피니어 리더'들에게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 들어 문의가 눈에 띄게 더 늘었다"고 밝혔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의 일식당 하코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의 일식당 하코네

이 호텔의 일식당 하코네는 13개의 별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별실이 아닌 홀 좌석도 모두 칸막이로 분리돼 있다.
 
일본 전통 다다미방 양식에 따른 별실의 경우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귀한 손님일수록 입구에서 먼 곳의 방으로 모시는 것이 예의로 알려져 있어 식당의 가장 안쪽에 배치돼 있다.

별실을 갖춘 중식당도 있다. 웨스틴 조선의 경우 입구 별실과 홀로 들어가는 입구 부분을 분리해 고객들간 접촉을 최소한으로 한다. 총 122석 중 절반이 넘는 수인 74석이 별실이다. 
 
르 메르디앙의 별실이 마련된 중식당도 인기다. 고급 중식 파인다이닝 요리를 선보이는 '허우'는 총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9개의 별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식당의 후덕죽 마스터 셰프는 중국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과 주룽지 전 총리에게 "본토 요리보다 훌륭하다"는 극찬을 들었을 만큼 실력이 높다.
 
한식도 별실에서 즐길 수 있다. 1984년 개관 이래 갈비 명가로 알려진 메이필드 '낙원'은 역대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외 귀빈들이 즐겨 찾은 한식당으로 유명하다.

낙원은 10개의 룸과 비즈니스 모임에 적합한 1개의 홀로 구성됐다. 모든 룸에는 큰 유리창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별도의 공간이지만 유리창을 통해 개방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메이필드호텔의 벨타워 가든과 본관, 초례청 등의 전경도 감상할 수 있다.
별도의 공간에서 프랑스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제주의 해비치 호텔 앤드 리조트로 가면 된다. 이곳에 프렌치 레스토랑인 '밀리우'는 5개의 개별 코쿤으로 이루어져 있어 개별적인 식사는 물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코쿤'(Cocoon)은 '누에고치' 모양의 별실이다. 

밀리우는 파리의 유수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명장 셰프로부터 경력을 쌓은 폴 셈보시 총괄 셰프의 지휘 아래 제주 인근해에서 잡히는 싱싱한 해산물과 제철 로컬 식자재를 사용해 계절마다 새로운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의 영양 가득한 특선 메뉴
쉐라톤 그랜드 인천의 영양 가득한 특선 메뉴

호텔들은 저마다 특선 보양식을 내놨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은 뷔페식당 '피스트'에서 풍부한 섬유질과 영양소가 가득한 식자재를 이용한 '슈퍼푸드 샐러드'와 '한방 보양식' 메뉴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로는 기관지와 폐에 좋은 더덕구이부터, 감초를 넣은 보쌈, 인삼을 넣은 닭곰탕,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오리를 이용한 영양죽과 오메가3와 지방산이 많아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매콤한 고등어 무조림이 있다. 여기에 뇌졸중과 심근경색 예방에 도움을 주는 온갖 샐러드들이 더 해진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중식당 '천산'에선 봄 제철 재료를 이용한 보양식을 코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전복, 두릅, 해삼 등 땅과 바다에서 얻은 봄 제철 재료를 이용한 '춘화경명' 코스다.
 
춘화경명은 금가루를 곁들인 홍콩식 대게 다리살 보앙 수프를 시작으로 장년층 고객들에게 인기를 끈 베이징식 유산슬 청경채와 전복 가리비 볶음, 봄철 땅두릅과 한방 약재를 이용한 한우 안심 요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위 호텔 제주는 '다채'에서 한라산의 맑은 물과 햇살을 받으며 자란 제주 흑돼지와 제철 제주 고사리를 이용한 네 가지 요리를 선보인다. 파스타며, 볶음밥, 돈가스, 육개장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건강식을 맛볼 수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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